A클래스·폴로·피아트 500·트랙스 등 소형차 주목

2013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전 모델과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신차 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한해는 일부 차종만 소비자 선택을 받은 만큼 50여종 이상 쏟아지는 신차 중 팔릴 만한 모델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 투입으로 성장세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최근 내년 판매 전망치를 올해보다 8% 증가한 14만3000대로 잡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5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수입차는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소형차급 모델이 잇따라 출시된다. 폭스바겐 폴로, 피아트 친퀘첸토(500),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미니 페이스맨 등이 ‘작은차 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골프의 7세대 신형 또한 폭스바겐의 판매 확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차 중에선 도요타가 처음 국내 판매하는 준대형 세단 아발론이 기대를 모은다. 아발론이 나오면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과 경쟁 구도를 만들게 된다. 올해 캠리 열풍에 더해 한국도요타의 판매 확대에 조력자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다.

국산차 업계는 쉐보레 트랙스, 기아차 쏘울과 카렌스, 현대차 제네시스 후속, 르노삼성 캡처 등 풀 체인지(완전변경) 또는 처음 소개되는 신차가 많지 않다. 싼타페 롱바디, 아반떼 쿠페, K3 해치백 등은 볼륨 카는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다. 결국 내년에도 아반떼, K3, 싼타페, 쏘나타, 그랜저, 모닝, 스파크 등이 내수 시장을 이끌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국산차의 경우 대중차로 꼽히는 신차가 없는 데다 경기 침체 요인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14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