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연비 오차율 4.38% 가장 높아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2.2 디젤(2WD)이 양산차 사후관리 대상 중 가장 높은 연비 오차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식경제부가 공개한 자동차 연비 사후관리 결과에 따르면 싼타페는 표기 연비(16.1㎞/ℓ)보다 0.7km/ℓ 낮은 15.4㎞/ℓ로 나왔다. 오차율은 -4.38%. 기존 연비 측정 허용 오차범위인 -5%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이날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양산차 연비 측정 결과와 오차율을 공개했다. 올해 사후 관리에선 싼타페에 이어 수입차인 'BMW 528i'의 연비 오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솔린 세단 528i의 측정 연비는 12.7㎞/ℓ로 표시 연비(13.3㎞/ℓ)와의 오차율은 -4.34%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르노삼성 'QM5 2WD'(표시 연비 15.1㎞/ℓ, 오차율 -4.13%) △한국GM '알페온 2.0'(표시 연비 11.3㎞/ℓ, 오차율 -4.04%) △기아차 'K5 2.0 T-GDI'(표시 연비 12.8㎞/ℓ, 오차율 -3.57%) △르노삼성 '뉴 SM5 2WD'(표시 연비 14.1㎞/ℓ, 오차율 -3.12%)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후 관리에선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H 가솔린 2.8'의 측정 연비가 표시 연비와 가장 많이 차이났다. 표시 연비는 8.8㎞/ℓ로 사후 측정 결과 8.46㎞/ℓ로 나와 3.8%포인트가 적었다.

한국GM의 '쉐보레 크루즈 1.8(구 라세티)'의 사후 측정 결과도 13.19㎞/ℓ로 표시 연비(13.7㎞/ℓ)보다 3.7%포인트 부족했다. 기아자동차 '모닝 1.0 가솔린'은 기존 연비보다 2.9%포인트 낮은 21.37㎞/ℓ로 측정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강화된 정부의 연비 관리 개선안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좀더 정확한 연비 측정과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