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조사, 직장 상사 > 부모님 > 기업 CEO 순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멘토의 표준은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가 있는 직장 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모비스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39%)가 직장 선배(상사)를 꼽았다. 이어 부모(30%),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사(13%), 시대의 위인(12%), 학창시절 은사(6%) 순이었다.

멘토가 간절히 필요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2%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불확실한 미래로 두려울 때(21%) △지식이나 노하우가 부족할 때(20%)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1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멘토의 "풍부한 경험으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에 가장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족 같이 편안하게 대해주는 친밀감" "도덕성을 바탕으로 정립된 올바른 가치관"에 끌린다는 답변도 있었다.

멘토에게 가장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선 "항상 나를 믿어줄 때(30%)"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진심으로 격려해줄 때"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해줄 때"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까지 2주 간 실시됐다. 현대모비스 임직원 총 58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생각하는 멘토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되 따뜻한 인간성과 반듯한 성품을 지녀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입사원들이 조직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입사 100일 축하 행사 △임원과의 호프데이 △연극 단체관람 △선배와의 찜질방 토크 등 다양한 사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