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전쟁' 제대로 붙었다…BMW 1시리즈 해치백 출시…폭스바겐 골프에 도전장
BMW코리아가 1시리즈 5도어 해치백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폭스바겐 ‘골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시리즈 해치백은 골프 외에 아우디 ‘A3’, ‘푸조 308’, 렉서스 ‘CT200h’ 등과도 경쟁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내년 에 ‘A클래스 해치백’을 출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높은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세단의 그림자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해치백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i30’, 한국GM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등이 버티고 있다.

'해치백 전쟁' 제대로 붙었다…BMW 1시리즈 해치백 출시…폭스바겐 골프에 도전장
1시리즈 해치백은 BMW 특유의 성능은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격이 장점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모델은 어반라인과 스포츠라인 등 2가지 총 6종이다.

배기량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어반 모델’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2.7㎏·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6초, 복합연비 18.7㎞/ℓ다.

스포츠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m, 제로백 7.1초, 복합연비 18.5㎞/ℓ다. 가격은 3390만~4680만원으로 3000만원대에 주력 모델들이 포진해 있어 초도물량 200대가 모두 팔려 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시리즈의 도전장을 받아든 폭스바겐 골프도 만만치 않다. 골프는 197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2900만대 이상 팔린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단순하면서도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 역동적인 주행성능으로 ‘서민의 포르쉐’라는 별명(골프 2.0 GTI)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표모델인 ‘골프 2.0 TDI’는 최고 출력 140마력에 32.6㎏·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연비(구연비 기준)는 17.9㎞/ℓ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유럽시장에 7세대 골프를 내놓았다. 6세대보다 차체가 커지고 연비가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골프 7세대 모델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A3’는 국내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BMW 1시리즈와 골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2.0 TFS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낸다. 공인연비는 당 11.6km다. A3 역시 신형 모델이 파리모터쇼에 공개됐으며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렉서스 CT200h는 국내 시장에서 소리없이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 해치백 모델이다. 공인연비는 25.4㎞/ℓ로 도요타 ‘프리우스’ 못지않다.

'해치백 전쟁' 제대로 붙었다…BMW 1시리즈 해치백 출시…폭스바겐 골프에 도전장
프랑스 회사인 푸조의 ‘308’은 개방감 좋은 파노라마 글라스루프가 특징인 해치백 모델이다. 글라스루프는 지붕의 3분의 2가량을 덮고 있다. 열리지는 않는다. 직렬 4기통 1.6 HDi 디젤 엔진을 얹었으며 최고출력 112마력을 낸다. 연비가 22.6㎞/ℓ에 달한다.

현대차 i30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해치백이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찾은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신형 i30를 타보고 “왜 우리는 이렇게 못 만드냐”고 자사 임원진을 질타하기도 했다.

i30는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로 나뉜다. 배기량은 1.6ℓ다. 1.6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에 최고토크 26.5㎏·m이며 ℓ당 20㎞를 달릴 수 있다. 트렁크 용량도 378ℓ로 폭스바겐 골프의 350ℓ에 비해 넉넉하다.

한국GM도 최근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5를 내놓았다. 2.0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낸다. 연비가 ℓ당 15.9㎞인 ‘웰-메이드’ 모델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