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모하비(MOHAVE)'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3년간 공들여 개발한 모델이다.

모하비는 최고의 기술을 갖춘 SUV 최강자(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란 뜻이다.

특히 폭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의 철학이 적용된 첫 양산차로,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슈라이어 부사장의 '직선의 단순화' 철학이 곳곳에 녹아 있다.

동급 디젤엔진 중 최고 수준인 250마력,토크 55㎏.m의 V6 3.0 디젤 S-엔진과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해외 최고급 SUV에 주로 적용하는 후륜 구동 방식이다.

모하비는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꽂을 필요가 없었다.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스마트키를 장착한 덕분이다.

시동이 부드럽게 걸렸다.

창문을 닫으니 디젤엔진 특유의 덜덜거리는 소음이 거의 사라졌다.

진동 역시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모하비에는 기아차가 야심차게 적용한 각종 첨단기술이 들어 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80㎜까지 조절해주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 △후진할 때 뒤쪽 안전을 확보해주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복사고 때 승객을 보호해주는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실시간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도로정보 표시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현대차 베라크루즈보다 다소 비싼 4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비의 경쟁 차종으로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그랜드 체로키,도요타 4러너 등이 꼽힌다.

기아차는 북미 등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 6월께 '보레고'라는 이름으로 모하비의 북미시장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