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판매대수를 오는 2010년까지 1백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딜러망 확충과 럭셔리 브랜드의 출시,차종라인업의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기아차를 포함,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예상 판매대수는 78만여대(현대차 48만8천대,기아차 29만6천대).현대차의 쏘나타와 투싼이 내년에 본격 투입되고 기아차도 30% 가까운 연간 판매 증가세를 타고 있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현재 6백43개인 딜러망을 매년 60개 이상 확대,오는 2010년까지 1천개의 딜러망을 확보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 싼타페 후속모델을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하는 한편 오는 2006년까지 7개 신모델을 투입,차종 라인업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픽업 트럭 등 미국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차종의 생산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높아진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호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