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미니(MINI),영국의 MG로버,스페인의 세아트(SEAT),체코의 스코다(Skoda) 등 중저가 수입차가 몰려들고 있다.


혼다 어코드,폭스바겐 뉴골프 등 3천만원대 경제형 차량이 한국 상륙에 성공하자 수입차 업계들이 마니아와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중저가 모델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내년 초 전 세계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컴팩트 세단 '미니(MINI)'를 들여올 계획이다.


일단 4인승 3도어 해치백의 미니 쿠퍼와 쿠퍼S 등 2개 모델을 수입,독점판매권을 따낸 BMW딜러 한 곳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니는 깜찍한 스타일에 시속 1백km까지의 가속시간이 9.2초대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까지 갖춰 이미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판매가격도 3천만원대로 책정됐다.


MG로버도 평화자동차를 통해 내년 2월 국내에 공식 수입된다.


평화자동차는 MG로버사와 이미 공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형세단 '75'와 컨버터블 'MG-TF' 등 2개 모델을 수입 판매키로 했다.


75는 배기량 2천5백cc 1백77마력 모델이,MG-TF는 1천8백cc 1백60마력 모델이 수입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3천만원대 후반에서 4천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특히 MG로버는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인수를 앞두고 있어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업계의 관심꺼리다.


평화자동차는 또 내년 상반기중 폭스바겐의 스페인 계열사인 세아트로(SEAT)부터 미니밴 톨레도와 소형세단 아람브라 등 2모델을 가져올 예정이다.


이미 세아트와의 세부협상이 마무리된 상태.2.0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톨레도는 MPV(다목적 차량)의 실용성과 참신한 디자인,저렴한 유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판매가격이 2천만원대 후반으로 기존 수입차중 가장 낮은 가격대에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이 호응이 클 것으로 평화자동차는 기대하고 있다.


아람브라는 2.0과 2.4디젤엔진 모델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평화자동차는 이외에도 폭스바겐이 인수한 체코 국영자동차회사 스코다로부터 소형세단 파비아(Fabia)를 내년 하반기중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이미 스코다와의 협상도 끝난 상태.평화자동차는 내년중 3개 수입차 브랜드를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키로 하고 연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포드코리아의 딜러십은 해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혼다 어코드,푸조 407,폭스바겐 뉴골프 등에 이어 가격거품을 뺀 다양한 수입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중저가 수입차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