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위축으로 올 한해 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오히려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볼보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수입차 업체들은 매장을 확대하고 서비스점을 새로 개설하는 등 국내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볼보코리아(대표 이동명)는 서울지역 딜러인 (주)두산자동차BU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에 초대형 볼보 전용 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천5백평 규모인 이 센터는 워크베이 19개,검차장 및 휠얼라인먼트 2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정비 수용능력도 1백대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최근 천안과 이천 등에 3개의 전시장을 새로 개설하며 지방시장 공략에 나섰다.

충남모터스(대표 김진원)가 오픈한 천안 전시장은 40평 규모로 4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다.

지난 17일 문을 연 신진모터스(대표 김미회)의 이천 전시장 2곳은 각각 50평과 70평 규모다.

이 회사는 특히 이천 전시장 개장으로 전국에 15개의 전시장 및 퀵서비스 센터,24개의 정비공장을 보유,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웨인 첨리 대표이사는 "2월에는 분당에도 새로 전시장을 열 계획"이라며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도 판매 증가세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됐던 판매망을 지방 도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마산지역 딜러인 유로모터스는 지난 9일에 이어 23일 진주에 판매출장소를 개설한다.

지난 26일에는 포항지역 딜러인 월드모터스가 포항에 90평 규모의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BMW 최대 딜러인 코오롱 모터스도 대구 전시장을 2백4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는 등 지방 지역 판매 활성화와 고객 서비스 제고을 위한 판매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효준 사장은 "세분화된 마케팅과 고객과 밀착된 홍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지방 판매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대표 김성기)는 지난 18일 서울 반포전시장에서 신차 전시회를 갖고 E 320 아방가르드 모델 등을 선보였다.

한성자동차는 전시장을 고급스럽게 꾸며 부유층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