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로 3D 공간에서 원하는 대상을 찾아내는 ‘라이트스플랫’(LightSplat)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로봇·증강현실(AR) 기술에서는 카메라로 들어온 2D 이미지를 위치·색·투명도 정보를 담은 작은 점 입자(가우시안)들이 모인 3D 공간으로 복원한다. 3D 공간 인식은 이렇게 복원된 공간에서 특정 물체의 위치와 영역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의자·책상·문처럼 미리 정해진 범주 안에서만 물체를 찾을 수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라이트스플랫은 ‘흰색 소파’, ’라면 위 달걀’ 같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자연어 표현으로도 원하는 대상을 찾아낼 수 있다.

성능도 기존 기술을 크게 앞선다.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4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3D 가우시안에 의미 정보를 연결해 자연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시간도 약 5초로 단축했다. 기존 최신 기술보다 50∼400배 빠른 속도다.

주 교수는 “사람의 말로 지시를 바로 수행하는 인간-기계 상호작용 로봇 개발은 물론, 텍스트로 대상을 즉시 지정해 편집하는 AR·VR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