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 스토리지 업체인 시놀로지가 기업용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와 새로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시놀로지는 정보기술(IT) 기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를 제조하는 회사다. 글로벌 개인·중소기업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다.

시놀로지는 최근 1.65페타바이트(PB) 용량의 데이터 저장장치인 ‘PAS770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48개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사진을 약 3억 장 이상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스토리지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군인 중소형을 넘어 고용량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전시회를 통해 자체 운영체제(OS)인 ‘디스크 스테이션 매니저(DSM)’ 전략을 소개했다. DSM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처럼 데이터 저장장치를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시놀로지가 자체 구축한 OS다.

이 OS에는 AI 기능을 적용한 ‘DSM 에이전트’ 솔루션도 포함됐다. 저장장치에 담긴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캐서린 장 시놀로지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향후 자연어 기반의 콘텐츠 생성, 이메일 작성 보조, 회의 중 실시간 AI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베이=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