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조 설계 전문 기업 C&Y엔지니어링(C&Y Engineering, 회장 윤호진)이 서울 성동구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C&Y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 지사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진철 대한건축학회 회장, 박홍근 한국방호시설학회 회장, 최상현 한국강구조학회 회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김창학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 등 산·학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C&Y엔지니어링은 미국 40개 주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타이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시설의 구조 설계, 인허가, 건설사업관리(PM·CM)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SK온,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북미 생산 거점 구축 과정에서 구조 설계와 인허가 대응을 맡아왔다.

이번 한국 지사 설립은 한국과 미국 간 건설 문화의 차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시공사가 현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은 공인 엔지니어가 설계 전반의 책임을 지는 EOR(Engineer of Record) 제도를 운영한다. 시공사가 승인된 도면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이해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미국 업계 평균 대비 경쟁력 있는 서비스 비용과 다수의 미국 공인 구조 엔지니어(PE) 그룹을 기반으로 한 빠른 설계 대응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보성이앤지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설계 체계와 한국 기업 의사결정 방식에 맞춘 소통 역량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초기 단계부터 미국 현지 법규에 맞는 설계를 적용하고, 추후 설계 변경 비용이나 재시공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사는 향후 고객 맞춤형 영업과 함께, 한국에서 투자 검토 초기 단계의 구조설계부터 인허가 대응을 위한 상세 도면설계까지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도형 C&Y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는 “한국 지사는 단순한 연락 창구를 넘어 고객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하는 실행 거점이 될 것”이라며 “32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검토 단계부터 고객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수석고문(보성이앤지그룹 대표)은 “C&Y엔지니어링은 미국 진출 기업에 인허가부터 토지, 금융, 세금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소부장 및 벤더 기업이 초기부터 함께할 경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