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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최근 펴낸 ‘압구정 재건축 심층분석’ 리포트에는 압구정 재건축의 현황과 과제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1970~80년대에 조성됐다. 현재 1만가구 규모다. ‘육각형’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강과 접해 있고, 3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올림픽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진입도 쉽다. 학군과 백화점 인프라 등도 좋은 편이다. 압구정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일제히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구역에 따라 사업 속도나 쟁점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5구역(한양1·2차, 1232가구)도 최근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1401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3구역은 압구정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1~7·10·13·14차, 대림아크로빌, 대림빌라트 등 여러 단지로 이뤄져 있다. 기존 3934가구가 5175가구로 재건축된다. 압구정초·중·고를 모두 품고 있다. 다만 1구역과 6구역은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미성1·2차로 구성된 1구역은 총 1233가구 규모다.
다만 원활한 압구정 재건축을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강 변 일대에 기부채납으로 덮개공원을 짓는 계획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이 불허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청은 일부 아파트 주민 위주로 수혜를 입고, 제방 높이 저하로 인한 홍수 위험 증가 등을 사유로 들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조성할 계획이고, 건설 기술로 안전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덮개공원이 무산되면 정비계획 변경과 건축심의 등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재건축 속도 기대감에 압구정 단지의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압구정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억4477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 올랐다. 반포동(1억408만원, 17%)과 대치동(9441만원, 24%)보다 가격과 상승률이 높다. 2~5구역의 조합설립 인가 이후 3년 경과 시점이 도래한 작년 상반기부턴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시행인가 신청 이후부턴 다시 조합원 지위 승계가 제한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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