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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은 해먹어야 하는데 어쩌나"…쌀값 보고 놀란 주부 '한숨'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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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쌀값, 1년9개월 만에 최고
    찹쌀은 작년보다 50% 올라

    감자 가격, 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
    국산콩은 상대적으로 저렴…수입콩 품귀현상 우려도
    지난 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임형택 기자
    지난 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임형택 기자
    식량작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쌀값은 산지 가격이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쌀 소매가도 6만원을 넘어섰다. 찹쌀과 감자 소매가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다. 국산 콩은 작년보다 가격이 낮지만, 업계에선 “저렴한 수입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2328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10월 15일(5만238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15일 5만420원으로 5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산지 쌀값이 뛰면서 소비자들이 접하는 쌀값도 덩달아 오름세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쌀 소매가격(상품·20㎏)은 6만390원으로, 전년(5만2602원) 대비 14.8% 오르고 평년(5만1962원)과 비교하면 16.2% 상승했다. 쌀 소매가는 지난 23일 6만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2023년 10월 20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해 정부가 쌀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매입을 공격적으로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폭염으로 곡식이 충분히 여물지 못해 도정수율(벼 무게 대비 쌀의 무게)이 떨어져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도 예상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찹쌀(상품) 소매가격은 ㎏당 5920원으로, 전년(3876원)과 평년(4018원) 대비 각각 52.7%와 47.3%씩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찹쌀의 경우 최근 2~3년새 재배면적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작년 가을 등숙기(곡실이 여무는 시기)에 고온과 벼멸구 피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감자(상품) 소매가는 100g당 373원으로, 작년(314원)보다 18.8% 높고 평년(322원)보다는 15.8% 상승했다. 감자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소매가에 선행하는 도매가가 우상향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달 1~24일 가락시장 감자 전체 상품가격은 20㎏당 3만1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올랐다. 일평균 반입량은 늘었지만, 상서율(상품성을 갖춘 작물의 비율)이 떨어져 ‘상품’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국산 콩은 저렴한 편이다. 콩(국산 흰콩·상품) 소매가는 500g당 5030원으로 전년(5328원) 대비 5.6% 내리고 평년(5359원)보다는 6.1% 낮다. 단 국산 콩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수입콩(대두) 물량이 떨어져 식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 콩 사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국산 비축 콩의 할인판매, 수입 콩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증량분 미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공식품 제조에 문제가 없도록 원료공급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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