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기자회견서 의혹 풀릴 때까지 질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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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입에 달린 정국 향방
'국민이 납득할 수준 답변' 원칙
질문분야·개수·시간 제한 않기로
김여사 논란 두곤 사과 가능성
'인위적 개각 불가' 입장 고수할듯
韓 "인적쇄신, 원래 인위적인 것
尹 담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국민이 납득할 수준 답변' 원칙
질문분야·개수·시간 제한 않기로
김여사 논란 두곤 사과 가능성
'인위적 개각 불가' 입장 고수할듯
韓 "인적쇄신, 원래 인위적인 것
尹 담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논란 및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을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기자회견 형식도 시간과 질문의 개수,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끝장 토론’에 가깝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7일 기자회견은 지난 5월 및 8월 회견과는 다른 형식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질문받았지만, 이번에는 분야를 나누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 관심이 명태균 논란과 김 여사 문제에 집중된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 질문에도 일일이 답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시간도 무제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는지다. ‘국민이 원하는 수준’이 원칙인 만큼 윤 대통령의 사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외교 일정 외에는 김 여사의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윤 대통령의 첫머리 발언 내용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내각 및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에 대해선 “정국 돌파를 위한 인적쇄신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적쇄신 요구가 여권 내에서도 높은 데다 일부 장관 교체 수요가 있어 쇄신 의지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적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에 대해선 기존 방향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도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고,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이달 말에서 7일로 당긴 것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 대선과 남미 순방 이후까지 명태균 의혹 등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고 건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냈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명태균 논란 및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 등의 답변을 고수할 경우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변화와 쇄신을 하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
도병욱/설지연 기자 dodo@hankyung.com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7일 기자회견은 지난 5월 및 8월 회견과는 다른 형식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질문받았지만, 이번에는 분야를 나누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 관심이 명태균 논란과 김 여사 문제에 집중된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 질문에도 일일이 답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시간도 무제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는지다. ‘국민이 원하는 수준’이 원칙인 만큼 윤 대통령의 사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외교 일정 외에는 김 여사의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윤 대통령의 첫머리 발언 내용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내각 및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에 대해선 “정국 돌파를 위한 인적쇄신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적쇄신 요구가 여권 내에서도 높은 데다 일부 장관 교체 수요가 있어 쇄신 의지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적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에 대해선 기존 방향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도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고,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이달 말에서 7일로 당긴 것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 대선과 남미 순방 이후까지 명태균 의혹 등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고 건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냈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명태균 논란 및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다” 등의 답변을 고수할 경우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변화와 쇄신을 하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
도병욱/설지연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