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주시…금융당국 2금융권 소집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는 새마을금고를 포함해 제2 금융권을 소집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생명·손해보험업계,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모두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증가세는 지난 9월 전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집단대출 외에 개별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2천억원 늘어나 전달(9조2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가 2천억원, 보험사는 4천억원 늘어 전달(-200억원, 3천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 등을 의미한다. 통상 1금융권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단위농협인 서울 강동농협이 선정되는 등 2금융권이 등장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 금융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노력 중인데, 한쪽에서는 집단대출을 끌어오기 위해 영업을 한다면 그쪽으로 다 쏠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권에서도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보험계약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3천억원)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최후의 보루인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과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도 이달 들어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우려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7천억원으로 전달(3천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