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電' 필요한 빅테크, SMR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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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엑스에너지에 지분 투자
두산에너빌리티·DL이앤씨 수혜
구글, SMR 전기구매 계약 맺어
두산에너빌리티·DL이앤씨 수혜
구글, SMR 전기구매 계약 맺어
데이터센터발(發) 전력 부족에 대비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소형모듈원전(SMR)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SMR은 건설 비용이 대형 원전의 5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데이터센터 옆에 설치할 수 있어 송전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 등과 손잡고 미국 SMR 스타트업 X-에너지에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5억달러(약 6800억원)에 이른다. 대형 원전(발전 용량 1400㎿ 수준)의 ‘다이어트 버전’인 SMR(300㎿ 이하)은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규모가 작아 2~3년 안에 지을 수 있고 반경 300m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쉽게 설치할 수 있어서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39년까지 X-에너지 SMR을 5GW 이상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등 X-에너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SMR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월 X-에너지와 지분 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도 맺었다. DL이앤씨는 SMR 플랜트 설계·기자재 조달·시공과 운영, 보수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빅테크들은 SMR 지분을 사거나 생산 전력을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5일 SMR 개발 업체 카이로스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7개 SMR 원자로에서 총 500㎿ 전력을 구매키로 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가동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SMR 건설 지원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개인적으로 SMR 개발 기업 테라파워를 세웠다. 이 회사엔 SK그룹과 HD현대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픈AI 역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SMR 스타트업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오클로는 2027년 첫 SMR 가동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섭/오현우 기자 duter@hankyung.com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 등과 손잡고 미국 SMR 스타트업 X-에너지에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5억달러(약 6800억원)에 이른다. 대형 원전(발전 용량 1400㎿ 수준)의 ‘다이어트 버전’인 SMR(300㎿ 이하)은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규모가 작아 2~3년 안에 지을 수 있고 반경 300m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쉽게 설치할 수 있어서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39년까지 X-에너지 SMR을 5GW 이상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등 X-에너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SMR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월 X-에너지와 지분 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도 맺었다. DL이앤씨는 SMR 플랜트 설계·기자재 조달·시공과 운영, 보수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빅테크들은 SMR 지분을 사거나 생산 전력을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5일 SMR 개발 업체 카이로스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7개 SMR 원자로에서 총 500㎿ 전력을 구매키로 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가동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SMR 건설 지원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개인적으로 SMR 개발 기업 테라파워를 세웠다. 이 회사엔 SK그룹과 HD현대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픈AI 역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SMR 스타트업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오클로는 2027년 첫 SMR 가동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섭/오현우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