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지수 변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겨가는 종목은 장기간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 시가총액 규모별(대형·중형·소형주) KRX지수 정기 변경을 할 예정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리밸런싱(운용 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은 하루 전인 12일에 이뤄진다.

주가지수 변경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의 하루평균 시총을 바탕으로 한다. 증권가는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중형주 6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거론되는 종목은 LS일렉트릭, 삼양식품,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LS, HD현대미포다. 코스피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되는 종목으로는 일진전기, 사조대림, 카프로, HD현대마린엔진 등 11개 종목이다.

증권가는 체급이 올라가는 편입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15년간(2010~2024년 3월)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은 편입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5%포인트, 3.4%포인트, 3.4%포인트 높았다.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대비 2.7%포인트, 8.3%포인트, 7.0%포인트 앞섰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대형주, 중형주로 승격된 종목들은 편입 이후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면 단기 반등을 보일 순 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