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6일 고별회담…한미일 공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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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선거 전 안보협력 굳히기
'10월 퇴임' 기시다, 6~7일 방한
한일관계 개선 모멘텀 유지 포석
尹, 2일 美 상원의원단도 회동
트럼프·해리스 측근 모두 만나
'선거결과 관계없이 협력' 확인
'10월 퇴임' 기시다, 6~7일 방한
한일관계 개선 모멘텀 유지 포석
尹, 2일 美 상원의원단도 회동
트럼프·해리스 측근 모두 만나
'선거결과 관계없이 협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이틀간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총리가 총리 연임을 포기한 뒤 열리는 ‘고별 회담’으로 그간 한·일관계 개선 성과 등을 돌아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3일 이번 방한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10월 퇴임을 앞두고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며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 한·일 ‘셔틀 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한을 포함하면 모두 12차례 만나게 된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공동 치적이 한·일관계 개선인 만큼 이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구체적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보다 고별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회복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본다”고 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차기 일본 총리가 한·일 협력을 이어갈 것이란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유력한 차기 자민당 총재로 떠오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외교 경험이 없어 한국 입장에선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관계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 의지도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주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방한 중인 미 상원의원단은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의원단은 빌 해거티 공화당 의원(테네시주)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델라웨어주) 등 초당적으로 구성돼 있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주일 대사를 지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고별 연설’을 한 바이든을 직접 소개할 정도로 각별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 고위직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미국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최측근을 모두 만난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에서 의원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두 나라 정상의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향후 선거 불확실성에도 북한에 대한 견제 강화와 한·미·일 3각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현/김종우 기자 3code@hankyung.com
대통령실은 3일 이번 방한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10월 퇴임을 앞두고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며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 한·일 ‘셔틀 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한을 포함하면 모두 12차례 만나게 된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공동 치적이 한·일관계 개선인 만큼 이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구체적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보다 고별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회복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본다”고 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차기 일본 총리가 한·일 협력을 이어갈 것이란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유력한 차기 자민당 총재로 떠오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외교 경험이 없어 한국 입장에선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관계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 의지도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주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방한 중인 미 상원의원단은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의원단은 빌 해거티 공화당 의원(테네시주)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델라웨어주) 등 초당적으로 구성돼 있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주일 대사를 지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고별 연설’을 한 바이든을 직접 소개할 정도로 각별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 고위직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미국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최측근을 모두 만난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에서 의원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두 나라 정상의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향후 선거 불확실성에도 북한에 대한 견제 강화와 한·미·일 3각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현/김종우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