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사진=AFP
세계 최대 OEM 전자제품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AI서버 수요 급증으로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달성하고 향후 전망치도 상향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14일(현지시간) 6월말로 끝난 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억 대만 달러에서 350억 5,000만 대만 달러(1조4,800억원) 으로 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342억 9천만 대만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 회사는 4분기 연속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폭스콘은 2분기에 AI 서버가 서버 사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AI 컴퓨팅 솔루션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AI 서버가 곧 폭스콘의 차기 1조 대만달러(42조원) 매출내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컴퓨터 전자제품 부문의 매출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 3분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또 엔비디아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4분기에 GB200 칩을 소량 출시할 예정이고 2025년초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의 부사장겸 대변인 제임스 우는 AI 서버 시장에서 폭스콘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폭스콘의 용량과 기술은 경쟁업체가 쉽게 도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의 두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상중인 전기 자동차 사업에서 아이폰 제조에서 얻은 성공을 재현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일본의 두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상이 올해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에 앞서 대만에 본사를 둔 KGI증권은 올해 폭스콘의 매출 예측치를 상향 조정하며, 새로운 아이폰과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하반기에 예상보다 나은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만증시에서 2.5%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