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KIAF-프리즈 100%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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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부터 닷새간 서울은 미술로 물든다. 9월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로 불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가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미술 애호가라면 평생 한 번쯤 보고 싶었을 명작은 물론,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KIAF-프리즈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는 프리즈와 한국 최대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트페어다. 2022년부터 공동 개최를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이했다.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페어 장소인 코엑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예술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술장터와 토크, 라이브 프로그램까지 한 눈에
프리즈 서울 2024는 4~7일 코엑스 3층 C·D홀에서 열린다. 올해도 막강한 체급을 자랑하는 갤러리 110개 이상이 참여한다. 그중에서도 세계 4대 갤러리로 꼽히는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는 꼭 찾아야 할 부스다. 국내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갤러리 등이 문턱을 뚫었다. 8일까지 코엑스 1·2층에서 열리는 키아프에도 21개국 갤러리 206개가 참여한다. 절반 이상인 130여개가 국내 화랑이다. 올해 행사에는 스페인의 알바란 부르다이, 이란의 바반 갤러리, 스위스의 레흐빈스카 갤러리 등 세계 각지의 갤러리 34곳이 처음 키아프를 찾는다.갤러리 부스들이 입점한 '갤러리즈'를 비롯해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 '솔로', 신진작가와 갤러리를 소개하는 '플러스'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프리즈 서울, KIAF,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도 9월 5일~7일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 오늘날 국제 예술계의 주요 현안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현대 미술시장 속 비엔날레의 역할, 아시아 미술에서 페미니즘의 역할, 갤러리에서 변화하는 큐레이터의 역할 등을 주요 논제로 다룰 예정이다.
구시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는 거장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는 가나아트와 학고재, 갤러리 신라가 참여한다. 아시아의 젊은 갤러리들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 부문에선 백아트와 지갤러리가 각각 박경률, 황수연 작가를 조명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프로그램 '프리즈 라이브'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신·경(神經)'을 주제로 인간의 몸짓에 주목한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제시 천은 한국 전통 민속춤과 소리를 결합한 작업을, 차연서는 망자를 위로하는 불교 의식을 재해석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장 밖에서도 펼쳐지는 예술 세계
KIAF-프리즈 행사장을 출입하는 티켓만 있다면 서울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전시와 예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뮤지엄 투어, 스튜디오 방문, 도슨트 프로그램, 전시 오프닝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고 둘러보며 작업 과정을 되짚어보는 스튜디오 투어는 평소 작가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에겐 좋은 기회다. 작가들의 창작 에너지가 가득한 실제 작업실이야말로 그들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직접 관객들을 맞이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올해는 파주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작가들의 공간을 찾는다. 김윤신, 반미령, 최영욱, 황란 작가가 작업실을 내줬다. 이밖에도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등 작가들의 땀과 노력이 맺혀 있는 공간들을 직접 가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안에서도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프리즈의 시각 예술 작품 프로젝트인 '프리즈 필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의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EMAP와 프리즈 서울이 손잡고 캠퍼스와 야외 정원에서 시각 작품을 선보인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올해는 박주원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와 발렌타인 우만스키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9월 3일 단 하루,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북유럽에서 온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9월 6일에는 VIP들을 상대로 특별 도슨트 투어도 진행된다. 서울 대표 갤러리들이 모인 지역 4곳에서 밤새 이뤄지는 갤러리 나이트도 KIAF-프리즈가 이뤄지는 주간 동안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9월 2일 첫선을 보이는 을지로 나이트를 시작으로 9월 3일엔 한남동, 9월 4일엔 삼청동, 9월 5일앤 청담동에서 밤새 예술 파티가 열린다. 미술계 인사들과 작가들, 세계 각국의 컬렉터들이 모인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는 삼청 나이트가 열리는 9월 4일 오후 10시까지 미술관 문을 열어둔다. 서도호의 20년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인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를 늦게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후 8시에는 서도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야외 상영회가 미술관 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성수동 한복판에서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던 프리즈 뮤직 또한 올해 다시 한번 서울의 중심지에서 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지희/안시욱 기자 mymasaki@hankyung.com
KIAF-프리즈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는 프리즈와 한국 최대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트페어다. 2022년부터 공동 개최를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이했다.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페어 장소인 코엑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예술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술장터와 토크, 라이브 프로그램까지 한 눈에
프리즈 서울 2024는 4~7일 코엑스 3층 C·D홀에서 열린다. 올해도 막강한 체급을 자랑하는 갤러리 110개 이상이 참여한다. 그중에서도 세계 4대 갤러리로 꼽히는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는 꼭 찾아야 할 부스다. 국내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갤러리 등이 문턱을 뚫었다. 8일까지 코엑스 1·2층에서 열리는 키아프에도 21개국 갤러리 206개가 참여한다. 절반 이상인 130여개가 국내 화랑이다. 올해 행사에는 스페인의 알바란 부르다이, 이란의 바반 갤러리, 스위스의 레흐빈스카 갤러리 등 세계 각지의 갤러리 34곳이 처음 키아프를 찾는다.갤러리 부스들이 입점한 '갤러리즈'를 비롯해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 '솔로', 신진작가와 갤러리를 소개하는 '플러스'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프리즈 서울, KIAF,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도 9월 5일~7일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 오늘날 국제 예술계의 주요 현안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현대 미술시장 속 비엔날레의 역할, 아시아 미술에서 페미니즘의 역할, 갤러리에서 변화하는 큐레이터의 역할 등을 주요 논제로 다룰 예정이다.
구시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는 거장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는 가나아트와 학고재, 갤러리 신라가 참여한다. 아시아의 젊은 갤러리들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 부문에선 백아트와 지갤러리가 각각 박경률, 황수연 작가를 조명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프로그램 '프리즈 라이브'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신·경(神經)'을 주제로 인간의 몸짓에 주목한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제시 천은 한국 전통 민속춤과 소리를 결합한 작업을, 차연서는 망자를 위로하는 불교 의식을 재해석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장 밖에서도 펼쳐지는 예술 세계
KIAF-프리즈 행사장을 출입하는 티켓만 있다면 서울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전시와 예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뮤지엄 투어, 스튜디오 방문, 도슨트 프로그램, 전시 오프닝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고 둘러보며 작업 과정을 되짚어보는 스튜디오 투어는 평소 작가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에겐 좋은 기회다. 작가들의 창작 에너지가 가득한 실제 작업실이야말로 그들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직접 관객들을 맞이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올해는 파주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작가들의 공간을 찾는다. 김윤신, 반미령, 최영욱, 황란 작가가 작업실을 내줬다. 이밖에도 신당창작아케이드, 금천예술공장 등 작가들의 땀과 노력이 맺혀 있는 공간들을 직접 가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안에서도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프리즈의 시각 예술 작품 프로젝트인 '프리즈 필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의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EMAP와 프리즈 서울이 손잡고 캠퍼스와 야외 정원에서 시각 작품을 선보인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올해는 박주원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와 발렌타인 우만스키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9월 3일 단 하루,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북유럽에서 온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9월 6일에는 VIP들을 상대로 특별 도슨트 투어도 진행된다. 서울 대표 갤러리들이 모인 지역 4곳에서 밤새 이뤄지는 갤러리 나이트도 KIAF-프리즈가 이뤄지는 주간 동안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9월 2일 첫선을 보이는 을지로 나이트를 시작으로 9월 3일엔 한남동, 9월 4일엔 삼청동, 9월 5일앤 청담동에서 밤새 예술 파티가 열린다. 미술계 인사들과 작가들, 세계 각국의 컬렉터들이 모인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는 삼청 나이트가 열리는 9월 4일 오후 10시까지 미술관 문을 열어둔다. 서도호의 20년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인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를 늦게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후 8시에는 서도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야외 상영회가 미술관 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성수동 한복판에서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던 프리즈 뮤직 또한 올해 다시 한번 서울의 중심지에서 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지희/안시욱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