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의 솔티 아카데미 "韓 성악가 대단해서 와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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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키우는 솔티 아카데미,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당서 진행
소프라노 박혜상 등 교수진으로 참여
최종 1명은 이탈리아서 교육 받는다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당서 진행
소프라노 박혜상 등 교수진으로 참여
최종 1명은 이탈리아서 교육 받는다
세계적 성악 교육기관인 이탈리아 게오르그 솔티 아카데미(솔티 아카데미)가 '벨칸토 오페라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본고장에서는 3주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서울에서는 4일간(7월 30일~8월2일) 압축해서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이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한다.
솔티 아카데미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의 정신을 이어받은 교육기관으로 그의 아내 발레리 솔티와 예술감독 조나단 팝, 현재 대표인 캔디스 우드가 2004년 공동 설립했다. 이탈리아 밖에서는 뉴욕, 베이징 등에서 진행한 바 있다. 게오르그 솔티는 카라얀, 번스타인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특히 오페라 지휘에서 활약한 인물.
5명의 교수진을 이끌고 내한한 조나단 팝 솔티 아카데미 예술감독은 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빼어난 한국 성악도들을 보며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이탈리아어 모음과 자음, 문장을 낭독했을 때 어떻게 감정이 전달되고 표현되는지를 가르친다. 이탈리아어가 모국어가 아닌 성악가들이 불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발견해 잡아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탈리아가 오페라의 본고장인 만큼 많은 오페라가 이탈리아어로 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로시니, 벨리니, 도니제티 등 벨칸토(아름답고 화려한 이탈리아의 창법) 오페라에서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이탈리아어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뉴욕 메트(MET)에서 활동하는 스테파노 발다세로니가 이탈리아어 발음 코치로 특별히 참여했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한국인 성악가 중 유일한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박혜상은 "한국 성악가들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노래를 부를 때 정확한 이탈리아어 뉘앙스를 살릴 수 있다면 음악적 효과가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무대 전체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혜상은 "오페라를 잘 부르기 위해선 유연함과 자유로움이 필요하다"면서 "곡예를 하듯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 선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어 발음과 함께 오페라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과 발성 기술 등도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팜 감독은 "오페라 공연에 맞는 목소리 색깔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캔디스 우스 아카메디 대표이사는 "우리는 매번 12명의 소규모 학생들로만 진행한다. 그래서 가족같다"며 "단지 교육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를 비롯해 학생의 커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음악가가 가장 힘든 시기가 학교를 졸업하고 아티스트로서 무대에 서기까지입니다. 그때까지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요. 그 힘든 트랜지션 과정에서 우리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솔티 아카데미는 이번 교육에 참가한 8명의 예비 성악가 중 최우수자 1명을 선발해 내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열리는 '2025 솔티 아카데미 벨칸토 코스'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우수자는 오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파이널 갈라 콘서트'에서 발표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5명의 교수진을 이끌고 내한한 조나단 팝 솔티 아카데미 예술감독은 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빼어난 한국 성악도들을 보며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이탈리아어 모음과 자음, 문장을 낭독했을 때 어떻게 감정이 전달되고 표현되는지를 가르친다. 이탈리아어가 모국어가 아닌 성악가들이 불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발견해 잡아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탈리아가 오페라의 본고장인 만큼 많은 오페라가 이탈리아어로 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로시니, 벨리니, 도니제티 등 벨칸토(아름답고 화려한 이탈리아의 창법) 오페라에서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이탈리아어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뉴욕 메트(MET)에서 활동하는 스테파노 발다세로니가 이탈리아어 발음 코치로 특별히 참여했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한국인 성악가 중 유일한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박혜상은 "한국 성악가들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노래를 부를 때 정확한 이탈리아어 뉘앙스를 살릴 수 있다면 음악적 효과가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무대 전체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혜상은 "오페라를 잘 부르기 위해선 유연함과 자유로움이 필요하다"면서 "곡예를 하듯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 선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어 발음과 함께 오페라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과 발성 기술 등도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팜 감독은 "오페라 공연에 맞는 목소리 색깔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캔디스 우스 아카메디 대표이사는 "우리는 매번 12명의 소규모 학생들로만 진행한다. 그래서 가족같다"며 "단지 교육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를 비롯해 학생의 커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음악가가 가장 힘든 시기가 학교를 졸업하고 아티스트로서 무대에 서기까지입니다. 그때까지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요. 그 힘든 트랜지션 과정에서 우리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솔티 아카데미는 이번 교육에 참가한 8명의 예비 성악가 중 최우수자 1명을 선발해 내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열리는 '2025 솔티 아카데미 벨칸토 코스'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우수자는 오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파이널 갈라 콘서트'에서 발표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