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사업 흔든다…올트먼 '서치GPT' 전격 공개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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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증시가 기술주들의 급락과 소형주의 강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산업재와 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뚜렷했고, 기술주는 장중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30분 급격히 흘러내렸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27.91포인트, 0.51% 내린 5,399.22를 기록했다.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약 300개 종목이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의 하락으로 약세를 피하지못했다. 이들 기업이 이끌고 있는 나스닥은 160.69포인트, 0.93% 하락한 1만 7,181.72로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산업재 등 경기 방어주가 몰려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1.2포인트, 0.2% 올라 3만 9,935.07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다시 소형주로 유입되며 러셀2000 지수도 이날 1.26% 뛴 2,222.98로 장을 마감했다.
펀드스트랫 창업자인 톰 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 한 달간 소형주가 15%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고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많은 부분에서 연관되어 있다"며 "스몰캡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점유율 90% 구글 검색 바뀔까…오픈AI, 서치GPT 시험판 공개
이번 주 대형 기술기업들의 급락 원인을 제공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도 악재로 타격을 입었다. 검색과 인공지능 기술에서 구글을 추격하고 있는 오픈AI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로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Search(서치) GPT'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우리에게는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며 시연 이미지가 담긴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오픈AI가 공개한 '서치 GPT'는 사용자가 긴 문장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결과물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더 타임스 등을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 등 콘텐츠를 생산한 원 저작자 링크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픈AI는 이번 시범 버전 운용에 따른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정식 버전을 챗(Chat)GPT와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주 경량화한 새로운 AI 모델인 'GPT-4o mini'의 출시 등 수익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트의 후원 속에 투자자들로부터 8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나, 수익화와 업계 우위 유지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알파벳은 지난 2분기 485억 달러 매출을 내며 사업의 기반이 된 검색 광고 시장에 최대 경쟁자를 두게 됐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검색 기술의 최대 변화로 AI 요약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의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90.8%,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 수익 둔화의 여파로 하루 만에 5%, 이날도 약 3% 가까이 하락했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전날 "과소투자 위험이 과잉투자 위험보다 크다"며 분기별 12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마진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 무난했던 GDP 발표…내일 PCE 물가는 소폭 상승에 무게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전날 급락을 막기에 충분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8%로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컨센서스 2.1%를 상회했다. 이러한 지표는 1분기 기록한 1.4%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낙관론을 되살렸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 전월 대비 -6.6%줄어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보잉 여객기 등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선적은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찰스 슈왑 수석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GDP, 근원 내구재는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이번 달이나 9월에 금리 내려도내년까지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 기록보다 오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전월대비 0.2%로 각각 0.1%포인트 상승에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이날도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항공우주와 인프라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해온 허니웰은 산업 자동화 부문에서 전년대비 -8% 역성장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5% 가량 하락했다. 프랫 앤 휘트니 항공 엔진을 보유한 RTX는 매출이 전년대비 7.7% 증가한 197.2억 달러 주당순이익 1.41달러 깜짝 실적을 쓰며 약 8%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50년 만에 개방형 좌석 제도를 폐지한다는 발표에 5.52% 올랐다. 일반적인 여객사업자들처럼 무릎 공간에 따른 가격을 차등화하고 시행 전 9월경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깜짝 실적을 썼던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3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며 1.85% 내렸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는 "소비자 설문을 바탕으로 직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릇에 담긴 음식 양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클레이즈의 제프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회복세가 약해지고, 7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시장까지 시장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국제 금가격도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값은 하루 전보다 2.34% 내린 트로이온스당 2,359.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국제유가는 0.73% 반등한 배럴당 78.16달러를 기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27.91포인트, 0.51% 내린 5,399.22를 기록했다.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약 300개 종목이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의 하락으로 약세를 피하지못했다. 이들 기업이 이끌고 있는 나스닥은 160.69포인트, 0.93% 하락한 1만 7,181.72로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산업재 등 경기 방어주가 몰려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1.2포인트, 0.2% 올라 3만 9,935.07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다시 소형주로 유입되며 러셀2000 지수도 이날 1.26% 뛴 2,222.98로 장을 마감했다.
펀드스트랫 창업자인 톰 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 한 달간 소형주가 15%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고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많은 부분에서 연관되어 있다"며 "스몰캡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점유율 90% 구글 검색 바뀔까…오픈AI, 서치GPT 시험판 공개
이번 주 대형 기술기업들의 급락 원인을 제공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도 악재로 타격을 입었다. 검색과 인공지능 기술에서 구글을 추격하고 있는 오픈AI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로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Search(서치) GPT'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우리에게는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며 시연 이미지가 담긴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오픈AI가 공개한 '서치 GPT'는 사용자가 긴 문장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결과물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더 타임스 등을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 등 콘텐츠를 생산한 원 저작자 링크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픈AI는 이번 시범 버전 운용에 따른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정식 버전을 챗(Chat)GPT와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주 경량화한 새로운 AI 모델인 'GPT-4o mini'의 출시 등 수익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트의 후원 속에 투자자들로부터 8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나, 수익화와 업계 우위 유지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알파벳은 지난 2분기 485억 달러 매출을 내며 사업의 기반이 된 검색 광고 시장에 최대 경쟁자를 두게 됐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검색 기술의 최대 변화로 AI 요약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의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90.8%,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 수익 둔화의 여파로 하루 만에 5%, 이날도 약 3% 가까이 하락했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전날 "과소투자 위험이 과잉투자 위험보다 크다"며 분기별 12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마진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 무난했던 GDP 발표…내일 PCE 물가는 소폭 상승에 무게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전날 급락을 막기에 충분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8%로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컨센서스 2.1%를 상회했다. 이러한 지표는 1분기 기록한 1.4%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낙관론을 되살렸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 전월 대비 -6.6%줄어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보잉 여객기 등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선적은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찰스 슈왑 수석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GDP, 근원 내구재는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이번 달이나 9월에 금리 내려도내년까지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 기록보다 오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전월대비 0.2%로 각각 0.1%포인트 상승에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이날도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항공우주와 인프라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해온 허니웰은 산업 자동화 부문에서 전년대비 -8% 역성장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5% 가량 하락했다. 프랫 앤 휘트니 항공 엔진을 보유한 RTX는 매출이 전년대비 7.7% 증가한 197.2억 달러 주당순이익 1.41달러 깜짝 실적을 쓰며 약 8%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50년 만에 개방형 좌석 제도를 폐지한다는 발표에 5.52% 올랐다. 일반적인 여객사업자들처럼 무릎 공간에 따른 가격을 차등화하고 시행 전 9월경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깜짝 실적을 썼던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3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며 1.85% 내렸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는 "소비자 설문을 바탕으로 직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릇에 담긴 음식 양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클레이즈의 제프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회복세가 약해지고, 7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시장까지 시장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국제 금가격도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값은 하루 전보다 2.34% 내린 트로이온스당 2,359.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국제유가는 0.73% 반등한 배럴당 78.16달러를 기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