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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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체 자금으로 전액 환불해주겠다"며 고객의 불안감을 덜어준 한 제과점이 화제다.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수원에 있는 하얀풍차 제과점 대표는 전날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그는 "티몬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객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정산된 금액은 티몬과 본 제과점과의 문제로, 고객님들께 번거로움과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제과점은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3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금액권을 판매한 바 있다.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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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대표는 "현재 (티몬) 서버가 매우 불안정하여 지금 환불 시도를 하면 정신적 고통을 받으실 수 있다"며 "지금은 환불 시도를 자제하시고 고객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달 뒤인 9월 24일까지도 티몬에서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제과점 자금으로 전액 환불해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제과점 측은 "카카오톡을 통해 1:1 상담이 가능하다. 9월 25일 이후에도 환불받지 못하신 고객님들께서는 환불 미정산 캡처 화면과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면 전부 송금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끝으로 "32년 전 수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제과점을 성장시켜주신 고객님들은 저의 은인"이라며 "부디 이번 사태로 인해 제 은인인 고객님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고마운 업체", "사장님 책임감이 대단하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 먼저 생각해주시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과점의 위치와 다른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공유하며 "빵을 사 먹겠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여행사 등 일부 업체들은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품에 대해 소비자에게 재결제를 요구했다.

대출 등 금융권 거래가 막혀 손 쓸 도리가 없는 영세 판매자(셀러)들은 현재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