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기관 '사자'…삼성전자·자동차주 약세
이차전지주 줄줄이 52주 신저가…LG엔솔 역대 최저가
코스피, 실적 주시하며 2,750대 후퇴…코스닥은 상승(종합)
코스피가 24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2,75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58포인트(0.56%) 내린 2,758.7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8%) 내린 2,755.50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383.8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70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421억원, 3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44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유입된 데다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2%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슬라, 알파벳 등 기술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됐다"며 "국내 증시는 내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 수출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2.26% 하락했다.

테슬라 실적 실망감 등에 LG에너지솔루션(-1.38%)이 장중 32만원까지 내리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POSCO홀딩스(-2.39%), 포스코퓨처엠(-2.78%), LG화학(-0.80%), 엘앤에프(-1.23%) 등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대차(-1.90%), 기아(-1.74%), KB금융(-4.19%)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71%), 셀트리온(2.22%), NAVER(0.64%), 삼성물산(0.07%)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13%), 대웅제약(9.06%) 등 바이오주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2.20%), 전기전자(-1.12%), 금융업(-1.01%) 등이 내렸으며 의약품(3.06%), 의료정밀(1.36%), 음식료품(0.6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0.26%) 오른 814.2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33%) 내린 809.4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2억원, 18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7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6.84%)이 장중 30만6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제약(2.16%), 휴젤(13.07%), 리가켐바이오(0.97%) 등이 상승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해리스 부통령 테마주'로 묶이는 화일약품(19.21%), 한국비엔씨(7.40%), iMBC(1.72%) 등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0.54%), HLB(-2.89%), 삼천당제약(-0.96%)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천390억원, 6조4천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