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산 벡스코랑 똑같네"…탁구 경기장 적응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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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와 비슷한 컨벤션 센터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려
탁구대도 진천선수촌 탁구대와 같아…"표면 처리까지 비슷" "여기 부산이야?"
한국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처음 발을 들였을 때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가 열릴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보인 반응이라고 한다.
오광헌 남자 감독과 주세혁 여자 감독이 지휘하는 탁구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20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 21일부터 사우스 파리 아레나와 인근 훈련장에서 매일 훈련을 진행해왔다.
사우스 파리 아레나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컨벤션 센터다.
너비 22만8천㎡의 초대형 전시 단지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의 코엑스,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와 비슷한 곳이다.
탁구 경기장은 사우스 파리 아레나의 4번 건물 안에 마련돼 있다.
커다란 홀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워밍업 존을 설치했고, 나머지 절반은 수천 명의 관중을 수용하고 한 번에 4대의 탁구대를 운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꾸몄다.
원래 종합대회 탁구 경기는 '체육관'에서 열리는 게 보통이어서 어떤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 탁구 경기장 분위기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탁구는 도쿄체육관에서,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올 초 '안방 세계선수권대회'를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부산 벡스코'에서 치른 바 있어 경기장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23일(현지시간) 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주 감독은 "부산 대회 때 벡스코 특설경기장과 경기장 규모나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면서 "선수들이 들어오자마자 '부산이랑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건 경기장만이 아니다.
탁구대도 그렇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DHS사 탁구대가 공인 테이블로 사용된다.
DHS는 지난해 9월 강원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공인 테이블 제작사로 선정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이 회사 탁구대가 사용되는 만큼, 대한탁구협회는 평창 아시아선수권 때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대회에서 사용하고 남은 DHS 탁구대를 대한체육회 도움을 빌려 중고로 구매했다.
대표팀은 이 탁구대 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고, 금메달 1개(여자 복식)와 은메달 2개(남자 단체·남자 복식), 동메달 5개(여자 단체·혼합 복식 2개·여자 단식·남자 단식) 등 총 8개의 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 준비도 이 '중고 탁구대' 덕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다.
주 감독은 "같은 모델이어도 표면 처리가 미세하게 달라서 탁구공이 튀는 양상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 올림픽의 테이블은 진천에서 훈련하는 데 쓴 테이블과 표면까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장과 테이블에 금방 익숙해진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난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경기장 안을 꾸민 대회 상징색이) 마카롱과 비슷한 색깔(연녹색)이어서, 경기장에 들어오면 디저트 먹은 것처럼 힘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경기장에 마지막 테이블 1개만 남을 때까지 살아남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탁구의 어느 세부 종목이든, 오래 살아남으려면 '최강'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나야 유리하다.
24일 열리는 이번 대회 탁구 대진 추첨에 신유빈(대한항공)이 남자 단식 추첨자로 나선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신유빈의 '스타성'을 인정한 것.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장우진, 조대성(삼성생명)의 운명이 신유빈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신유빈은 "오빠들 잘 뽑아야 할 텐데, 부담된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탁구대도 진천선수촌 탁구대와 같아…"표면 처리까지 비슷" "여기 부산이야?"
한국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처음 발을 들였을 때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가 열릴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보인 반응이라고 한다.
오광헌 남자 감독과 주세혁 여자 감독이 지휘하는 탁구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20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 21일부터 사우스 파리 아레나와 인근 훈련장에서 매일 훈련을 진행해왔다.
사우스 파리 아레나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컨벤션 센터다.
너비 22만8천㎡의 초대형 전시 단지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의 코엑스,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와 비슷한 곳이다.
탁구 경기장은 사우스 파리 아레나의 4번 건물 안에 마련돼 있다.
커다란 홀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워밍업 존을 설치했고, 나머지 절반은 수천 명의 관중을 수용하고 한 번에 4대의 탁구대를 운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꾸몄다.
원래 종합대회 탁구 경기는 '체육관'에서 열리는 게 보통이어서 어떤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 탁구 경기장 분위기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탁구는 도쿄체육관에서,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올 초 '안방 세계선수권대회'를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부산 벡스코'에서 치른 바 있어 경기장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23일(현지시간) 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주 감독은 "부산 대회 때 벡스코 특설경기장과 경기장 규모나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면서 "선수들이 들어오자마자 '부산이랑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건 경기장만이 아니다.
탁구대도 그렇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DHS사 탁구대가 공인 테이블로 사용된다.
DHS는 지난해 9월 강원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공인 테이블 제작사로 선정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이 회사 탁구대가 사용되는 만큼, 대한탁구협회는 평창 아시아선수권 때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대회에서 사용하고 남은 DHS 탁구대를 대한체육회 도움을 빌려 중고로 구매했다.
대표팀은 이 탁구대 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고, 금메달 1개(여자 복식)와 은메달 2개(남자 단체·남자 복식), 동메달 5개(여자 단체·혼합 복식 2개·여자 단식·남자 단식) 등 총 8개의 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 준비도 이 '중고 탁구대' 덕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다.
주 감독은 "같은 모델이어도 표면 처리가 미세하게 달라서 탁구공이 튀는 양상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 올림픽의 테이블은 진천에서 훈련하는 데 쓴 테이블과 표면까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장과 테이블에 금방 익숙해진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난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경기장 안을 꾸민 대회 상징색이) 마카롱과 비슷한 색깔(연녹색)이어서, 경기장에 들어오면 디저트 먹은 것처럼 힘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경기장에 마지막 테이블 1개만 남을 때까지 살아남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탁구의 어느 세부 종목이든, 오래 살아남으려면 '최강' 중국을 최대한 늦게 만나야 유리하다.
24일 열리는 이번 대회 탁구 대진 추첨에 신유빈(대한항공)이 남자 단식 추첨자로 나선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신유빈의 '스타성'을 인정한 것.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장우진, 조대성(삼성생명)의 운명이 신유빈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신유빈은 "오빠들 잘 뽑아야 할 텐데, 부담된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