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선박 등 주력 산업 호조…올해 900억달러 넘어설 듯
울산 상반기 수출, 작년보다 6.4% 증가…하반기도 증가세 전망
울산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6% 이상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448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이 16.4% 늘어난 53억달러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최근 공장 가동률 상승과 생산 증가에 따라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박 및 부품은 14.2% 증가한 3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의 인도 본격화와 신조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보합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으로 8.1% 증가한 144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윤활유 등 수요 확대 영향에 따라 18.2% 증가한 127억달러로 선전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 수출액 순위는 경기(784억달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울산 상반기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를 비롯한 동광, 기타 금속광물 등이 늘면서 작년보다 4.8% 증가한 23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무역수지는 212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464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 견조한 민간 소비 확대 등에 따라 수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예상 수출액은 912억달러로, 2022년(901억달러)에 이어 2년 만에 900억달러대 재진입이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