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투자 황금기"…놓치면 '후회막심' [투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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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알채권' 직접 담을까? 채권 ETF 살까?
상반기 개인 채권 투자 23조 '역대 최고'
9월 인하설에 채권형 ETF로도 6.5조 뭉칫돈
'알채권' 직접 담을까? 채권 ETF 살까?
상반기 개인 채권 투자 23조 '역대 최고'
9월 인하설에 채권형 ETF로도 6.5조 뭉칫돈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 장기채 ETF를 약 1200억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에 미 장기채 ETF로 자금이 쏠린 것입니다. 미 채권 ETF만 인기몰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 상반기 채권형 ETF 순자산총액은 30조8천억원으로, 연초 대비 6조5천억원이 늘었습니다. 개인의 직접 채권 투자는 23조원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과거 목돈이 없다면 접근하기 어려웠던 채권 투자가 이제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필수 포트폴리오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높은 금리(이자 수익)에 발행된 채권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산 직후 금리가 떨어져 가격이 오른다면, 높은 이자에 매매 차익까지 투자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고점이라 생각될 때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채권으로 몰리는 때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채권의 수익률이 15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이 투자 황금기"라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완화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은 채권 투자의 다양한 방법과 투자자별 맞춤형 전략, 투자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금리, 내년 적어도 1%p 이상↓"…장기채일수록 변동 커
19일 <투자의 재발견>에 출연한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1%p 인하할 경우 대표적인 미 장기국채 ETF인 TLT 수익률은 대략 10~12% 상승할 것"이라며 "장기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하락하고, 경기 둔화 강도가 높아지면 금리 낙폭이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국면에서 2026년 말까지 미 기준 금리가 3%대 초반 수준을 향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민 연구원은 "TLT 배당률도 연 3~4% 수준임을 감안해,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하 폭이 1%p 이상을 나타낸다면 TLT ETF에 투자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적어도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최근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면서 이자 수익을 우선으로 한다면 단기채를, 고수익의 자본 차익을 노린다면 장기채에서 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설명하며, 흔히 '바벨 투자'라고 불리는 채권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정성인 부장은 또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은 없지만, 이 경우 자본 차익 없이 이자 수익만 얻게 된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단기자금으로 장기채 투자 '비효율'…"트럼프 변수도 주의"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세금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합니다. ETF와 달리 개별 채권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처럼 1억원 이상만 국채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HTS와 MTS에서 주식처럼 종목을 검색할 수 있는데, 종목이 한정되어 있고 투자자 스스로 리스크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채권을 구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분할 판매 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수수료가 가격에 녹아져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채권 ETF는 소액으로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 높습니다. 종목 선정이나 매매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ETF가 유리합니다. 정 부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추이를 봐도 안정적 투자, 여유자금 잠깐 파킹하려는 경우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 ETF로 유입되고 있고, 주식처럼 채권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펼치는 투자자들은 장기채 ETF를 더 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지희 연구원은 "채권 투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월 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202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3%대 초반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만큼 장기적인 전략을 가져가되, 다만 트럼프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재정적자 확대와 대중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이는 결국 금리 상승 견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정 부장 역시 "과거 트럼프 집권 시기를 보면 적극적인 재정정책(채권 발행) 통해 경기부양정책 펼쳤고, 그 결과 채권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장기물 위주 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향후 주요 정책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uBgOSA6hTI&t=14s
조연기자 ycho@wowtv.co.kr
금리와 채권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높은 금리(이자 수익)에 발행된 채권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산 직후 금리가 떨어져 가격이 오른다면, 높은 이자에 매매 차익까지 투자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고점이라 생각될 때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채권으로 몰리는 때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채권의 수익률이 15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이 투자 황금기"라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완화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은 채권 투자의 다양한 방법과 투자자별 맞춤형 전략, 투자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금리, 내년 적어도 1%p 이상↓"…장기채일수록 변동 커
19일 <투자의 재발견>에 출연한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1%p 인하할 경우 대표적인 미 장기국채 ETF인 TLT 수익률은 대략 10~12% 상승할 것"이라며 "장기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하락하고, 경기 둔화 강도가 높아지면 금리 낙폭이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국면에서 2026년 말까지 미 기준 금리가 3%대 초반 수준을 향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민 연구원은 "TLT 배당률도 연 3~4% 수준임을 감안해,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하 폭이 1%p 이상을 나타낸다면 TLT ETF에 투자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적어도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최근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면서 이자 수익을 우선으로 한다면 단기채를, 고수익의 자본 차익을 노린다면 장기채에서 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설명하며, 흔히 '바벨 투자'라고 불리는 채권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정성인 부장은 또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은 없지만, 이 경우 자본 차익 없이 이자 수익만 얻게 된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단기자금으로 장기채 투자 '비효율'…"트럼프 변수도 주의"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세금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합니다. ETF와 달리 개별 채권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처럼 1억원 이상만 국채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HTS와 MTS에서 주식처럼 종목을 검색할 수 있는데, 종목이 한정되어 있고 투자자 스스로 리스크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채권을 구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분할 판매 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수수료가 가격에 녹아져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채권 ETF는 소액으로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 높습니다. 종목 선정이나 매매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ETF가 유리합니다. 정 부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추이를 봐도 안정적 투자, 여유자금 잠깐 파킹하려는 경우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 ETF로 유입되고 있고, 주식처럼 채권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펼치는 투자자들은 장기채 ETF를 더 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지희 연구원은 "채권 투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월 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202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3%대 초반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만큼 장기적인 전략을 가져가되, 다만 트럼프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재정적자 확대와 대중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이는 결국 금리 상승 견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정 부장 역시 "과거 트럼프 집권 시기를 보면 적극적인 재정정책(채권 발행) 통해 경기부양정책 펼쳤고, 그 결과 채권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장기물 위주 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향후 주요 정책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uBgOSA6hTI&t=14s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