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국 철도역서 813번 물 샜다…56%는 '노후화' 탓
최근 3년간 전국 철도역에서 800여차례의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코레일이 관할하는 전국 철도 역사에서 총 813건의 누수 피해가 있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92건, 2022년 221건, 지난해 300건이다.

누수 원인으로는 시설 노후화가 452건(5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균열(106건), 구조물 연결부 문제(82건), 시공 불량(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코레일은 이들 누수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72건(8.9%)을 제외한 741건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72건은 올해 하반기 중 단계별로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발생한 누수 사례를 보면 서울역 승강장 천장과 임대매장 앞 채광창에서 물이 새는 일이 있었다.

또 신도림역 승강장과 키즈카페 천장, 판교역 휴게실 입구 등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이들 누수 보수에 지난 3년간 투입된 금액은 15억4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염태영 의원은 "수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철도역 내 누수는 안전사고와 열차 운행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주변의 위험 요인을 안일하게 방치하다 사회적 참사로 이어진 사례가 많은 만큼 철저한 방지 대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