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당 50억~100억원 소요…온실가스 측정·신산업 창출 기회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처음으로 '기후위성' 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경기도의 기후위성 사업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기후위성' 내년 말까지 5기 안팎 발사 목표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후위성은 1기당 개발 및 발사 비용이 50억~100억원이 소요되며 크기는 전자레인지 정도, 무게는 50㎏이 채 나가지 않는 소형이다.

기후위성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 장비 등을 탑재하게 된다.

도는 자체 기후위성을 운용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경기연구원에서도 국내 대학 관련 학과의 조언을 받아 도와 함께 기후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5기 안팎의 기후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위성 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뒤 내년 말 스페이스X 같은 곳과 계약해 기후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달 19~26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에 기후위성 발사 계획을 보고한 뒤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방침이다.

앞서 김 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후위성을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위성을 보유하면 재난 대비, 농축산업 발전,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