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방송국 개국 준비, 지역행사 등 뉴스 전달 예정

민주지산 기슭의 산골인 충북 영동군 상촌면 주민들이 마을방송국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영동 상촌면 주민들 "8월부터 동네방송 시작해요"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상촌윗마을공동체(대표 김희정)는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을 받아 내달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상촌마을방송국'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면사무소 빈 공간에 아담한 스튜디오를 마련한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한 차례 이곳에 모여 기사 작성과 인터뷰 요령, 카메라 촬영·편집 등을 배우고 있다.

중학생부터 60대에 이르는 주민 10여명이 개국 멤버로 참여해 교육을 받는 중이다.

이들은 기자, 카메라맨, 프로듀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마을 행사나 소소한 지역의 일상을 뉴스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지역 특산물인 포도, 사과, 오이, 표고버섯 등을 소개하면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쇼핑몰 솔루션인 '스마트스토어' 매장 개설과 라이브커머스 방송 지원 등에도 나서게 된다.

개국 준비를 총괄하는 김 대표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를 공유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농특산물도 홍보·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이곳과 함께 청주 내수읍, 문의면 2곳이 마을방송국 개설을 준비하는 중이다.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올해 초 미디어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공동체의 신청을 받아 대상지역을 선정했다"며 "센터에서는 역량교육과 장비만 지원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체가 주축이 돼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