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 실태 보고서…"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 재배치"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증강·혼합현실(VR·AR·MR) 분야를 포괄하는 '신(新) 영역 소프트웨어(신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 인력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인력 부족도 가장 심한 곳은 클라우드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23년 소프트웨어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소프트웨어 사업 분야 인력은 약 5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분야 인력이 1만7천300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AI 분야 1만600명(20.0%), 사물인터넷(IoT) 9천200명(17.4%) 순이었다.

신 영역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현황도 클라우드 분야가 2천402개로 가장 많았고 IoT 분야 1천583개, 빅데이터 1천447개, AI 1천385개 순이었다.

신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가운데 학사 졸업자가 약 3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석박사 인력은 1만5천명으로 전체 인력의 28.4%를 차지했다.

신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지난해 부족하다고 밝힌 직원 수는 4천200명으로 추정됐는데, 부족 인력 역시 클라우드 분야에서 1천200명(2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AI 분야에서 800명(19.3%), IoT 800명(18.7%), 가상·증강·혼합현실(VR·AR·MR) 분야 600명(13.5%) 순으로 인력 부족이 나타났다.

올해 신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충원 수요 인력은 약 4천400명으로 역시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장 많은 1천300명 인력이 새로 채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신 영역 소프트웨어 인력을 충원할 때 신규 채용(49.1%)보다 기존 인력을 재배치(84.0%)하는 방식을 더 채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신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는 비중은 재작년보다 8.4%포인트 늘었다.

신 영역 소프트웨어 분야 진출 기업 중 관련 매출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클라우드(84.8%), VR·AR·MR(83.4%), 블록체인(8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 영역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수요 및 수익성 불확실성(22.4%), 자금 및 투자 유치 부족(16.5%), 비즈니스 모델(성공사례) 부족(15.8%) 등을 꼽았다.

신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 그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중복 응답 가능)로는 수요 및 수익성 불확실성(40.8%), 자금 및 투자 유치 부족(31.1%), 인력 부족(23.3%), 기술력 부족 및 특허 장벽(21.5%) 등이라고 대답했다.

"新소프트웨어 분야 중 일손 가장 필요한 곳은 클라우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