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화성 공장화재 사고를 계기로 이달 8~19일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긴급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감사관실과 소방재난본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두 부서가 함께 특정감사에 나선 것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화학물질 사업장 40곳 대상 긴급 특정감사
감사 대상은 시흥시와 평택시 내 화학,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 공장 가운데 종업원 300인 이하, 특정소방대상물 2급, 1년 내 소방점검을 하지 않은 사업장 등 모두 40곳이다.

시설 분야 공무원과 소방 화재안전 분야 전문가가 화재에 취약하고 노동집약 업종 가운데 점검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상을 선정했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 소방시설 관리, 초기 대응체계, 비상탈출로 점검 등 소방 분야 ▲ 건축물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 사항, 건축물의 파손·변형·균열 등 구조 분야 ▲ 옹벽·배수구·사면 등 사업장 주변 재해 위험 요인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한다.

도는 감사 결과를 시군 감사기구와 공유하고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감사반은 감사관실 7명과 소방재난본부 및 소방서 5명, 토목· 건축·안전·화재 분야 도민감사관 8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되며, 시군 감사부서와 인허가 부서의 협조도 받을 계획이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부서별 칸막이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긴급 합동 특정감사를 하게 됐다"며 "위법 사항에 대한 적발이 아닌 사업장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컨설팅 형식의 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도는 기후환경에너지국,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단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1만5천908곳을 대상으로 안전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1단계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리튬 취급 사업장 48곳을, 2단계로 이달에 리튬 외 금속성 물질 취급 사업장을, 3단계로 8월에 화학사고 및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기타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경기도, 화학물질 사업장 40곳 대상 긴급 특정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