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GBC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GBC의 설계안을 변경하려면 공공기여를 포함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위치한 옛 한국전력 부지입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105층짜리 신사옥인 GBC를 짓기로 했다가 계획을 틀었습니다.

초고층 건물 대신 55층 2개동으로 설계안 변경을 서울시에 요청한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GBC의 건설계획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초고층 하나 짓는걸 나눠서 층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건 다른계획입니다. 다른계획을 세웠으면 거기에 걸맞는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게 상식이고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공공기여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나 105층 전망대 설치 등을 현대차그룹이 부담하는 것을 말합니다.

랜드마크 상징성을 고려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대폭 제공한 만큼 초고층을 포기하면 공공기여도 더 늘려야한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추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기존 원안대로 개발을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선 8기 전환점을 맞은 오 시장은 주거안심 장기전세주택을 '역대급 물량'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공사비 급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정비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원가를 낮출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오세훈의 경고…현대차 신사옥 논란 재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