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틈타 농수로에 폐유를..."경찰 신고"
장맛비가 쏟아지는 틈에 누군가 농수로에 다량의 폐유를 버려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일대 농수로에 폐유가 버려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시 환경과 직원과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체 길이 200m, 넓이 30㎝ 농수로 일부에 폐유가 뿌려져 있었다.

폐유는 농수로를 따라 빗물에 실려 주변 배수장까지 길게 퍼졌다. 이에 농수로 주변 논밭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나주시는 농어촌공사, 소방, 경찰 등과 함께 부직 흡착포로 농수로를 덮어 임시 조치를 했다. 현재는 주변 초지에 뿌려진 폐유를 닦아 내고 있다.

나주시 환경관리과 담당자는 "누군가 비 오는 틈에 고의로 폐유를 뿌리듯 버리고 간 것 같다"며 "농수로를 따라 논밭에 기름이 퍼지는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어 경찰에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날 호우 특보가 발효된 나주시에는 최대 122.5㎜의 비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