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조정 뚫고 4주 연속 상승…코스피 2,800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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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기술주 차익 실현에도 자동차·해운주가 지수 견인
완만한 美물가 흐름에 금리인하 기대감↑…주요국 정치불안은 변수
5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마이크론 하락 전례는 기우"
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700 후반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파른 상승에 힘이 부친 듯 미국 엔비디아의 차익 실현 흐름이 국내 기술주의 조정 국면으로 이어지며 상승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금주는 완만한 물가 둔화 흐름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코스피 2,800 고지 안착을 시도할 태세다.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 지표들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오는 5일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할 경우 증시의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으나, 유럽발 정치 불안에 따른 약유로·강달러 현상은 여전히 위험 요소다.
30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는 2,797.82로 전주보다 13.56포인트(0.48%) 오르며 2,800 턱밑에 도달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했으나, 주간 상승폭은 3.26%, 1.31%, 0.93%에서 0.48%까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고점 우려가 제기된 엔비디아가 지난 20, 21, 24일 사흘간 12%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난주(24~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86억원을 순매수하며 4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5천465억원을, 개인은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의 인도 증시 상장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른 상승 흐름이 지속된 운수장비(3.80%)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급등 수혜를 입은 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3.48%),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으로서 세제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증권(2.52%), 보험(2.36%) 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동해 가스전 테마가 주춤한 전기가스업(-3.71%), 음식료품(-2.53%), 기계(-2.5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840.44로 전주 대비 12.23포인트(1.43%) 내리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차전지 업종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은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주 증시는 우호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상승을 노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동시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완만한 물가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오는 1일과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6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경제 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이라며 "이는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 기대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시장에 우호적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표로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지표가 너무 강하면 금리 상승 위험을 촉발할 수 있으니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게 증시에는 가장 좋을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가 다시 2,800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일 공개 예정인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증시에 우호적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7월 FOMC에 금리 인하 기대심이 유입될 수 있다"며 "금주 중반 이후에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심을 자극했던 달러 강세 압력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상승 동력이 강화하면서 코스피 2,800선 회복 및 안착 시도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 바이오 등 기존에 소외됐던 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열린 미국 대선 TV 토론 이후 민주당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금주 프랑스 조기 총선과 영국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유럽의 정치 불안이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6월 FOMC 의사록과 고용보고서 등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경계심이 형성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다만,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의 골이 깊진 않을 것"이라며 "지수가 높은 영역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하락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실적 발표 후 주가 반응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그러나 강재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상승세 지속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의 완화를 전제로 "삼성전자로 수급이 쏠리기보다는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영환 연구원 역시 "마이크론의 경우 실적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높게 반영돼 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과 현재 밸류에이션을 볼 때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이 생긴다면 이는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720~2,84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일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6월 수출입동향,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2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6월 CPI
▲ 3일 미국 6월 ISM 서비스업 PMI,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업/종합 PMI
▲ 4일 미국 6월 FOMC 회의록 공개,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
▲ 5일 미국 6월 고용보고서
/연합뉴스
완만한 美물가 흐름에 금리인하 기대감↑…주요국 정치불안은 변수
5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마이크론 하락 전례는 기우"
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700 후반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파른 상승에 힘이 부친 듯 미국 엔비디아의 차익 실현 흐름이 국내 기술주의 조정 국면으로 이어지며 상승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금주는 완만한 물가 둔화 흐름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코스피 2,800 고지 안착을 시도할 태세다.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 지표들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오는 5일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할 경우 증시의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으나, 유럽발 정치 불안에 따른 약유로·강달러 현상은 여전히 위험 요소다.
30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는 2,797.82로 전주보다 13.56포인트(0.48%) 오르며 2,800 턱밑에 도달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했으나, 주간 상승폭은 3.26%, 1.31%, 0.93%에서 0.48%까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고점 우려가 제기된 엔비디아가 지난 20, 21, 24일 사흘간 12%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난주(24~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86억원을 순매수하며 4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5천465억원을, 개인은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의 인도 증시 상장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른 상승 흐름이 지속된 운수장비(3.80%)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급등 수혜를 입은 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3.48%),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으로서 세제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증권(2.52%), 보험(2.36%) 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동해 가스전 테마가 주춤한 전기가스업(-3.71%), 음식료품(-2.53%), 기계(-2.5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840.44로 전주 대비 12.23포인트(1.43%) 내리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차전지 업종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은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주 증시는 우호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상승을 노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동시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완만한 물가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오는 1일과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6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경제 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이라며 "이는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 기대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시장에 우호적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표로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지표가 너무 강하면 금리 상승 위험을 촉발할 수 있으니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게 증시에는 가장 좋을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가 다시 2,800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일 공개 예정인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증시에 우호적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7월 FOMC에 금리 인하 기대심이 유입될 수 있다"며 "금주 중반 이후에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심을 자극했던 달러 강세 압력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상승 동력이 강화하면서 코스피 2,800선 회복 및 안착 시도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 바이오 등 기존에 소외됐던 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열린 미국 대선 TV 토론 이후 민주당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금주 프랑스 조기 총선과 영국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유럽의 정치 불안이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6월 FOMC 의사록과 고용보고서 등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경계심이 형성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다만,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의 골이 깊진 않을 것"이라며 "지수가 높은 영역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하락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실적 발표 후 주가 반응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그러나 강재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상승세 지속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의 완화를 전제로 "삼성전자로 수급이 쏠리기보다는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영환 연구원 역시 "마이크론의 경우 실적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높게 반영돼 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과 현재 밸류에이션을 볼 때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이 생긴다면 이는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720~2,84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일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6월 수출입동향,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2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6월 CPI
▲ 3일 미국 6월 ISM 서비스업 PMI,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업/종합 PMI
▲ 4일 미국 6월 FOMC 회의록 공개,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
▲ 5일 미국 6월 고용보고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