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8년…북, 민생행보 나열하며 우상화
북한이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추대 8주년인 29일 그간의 민생 행보를 나열하며 우상화에 열을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날 이후부터 "절세 위인의 무한한 정의 세계를 뜨겁게 절감한 매혹과 흠모의 나날"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20년 수해 현장에서 직접 차를 몰며 피해를 파악한 일화,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내놓은 대책, 2024년 수도와 지방 격차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지방발전 20×10 정책 등을 언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위대한 향도의 손길 따라 인민은 더 밝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간다'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어머니대회 참가, 살림집(주택) 준공식·완공식 챙기기, 중앙간부학교 건설지도, 탱크 시운전 등 김 위원장의 다양한 공개 일정을 열거하며 충성심을 고취했다.

특히 지난 3월 15일 하루 동안 강동종합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을 지도했을 때는 경제와 안보를 모두 챙기는 "애국헌신의 세계"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이끄는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미더운 군대가 있기에 우리 인민은 그 어떤 대적도 발아래로 굽어보는 든든한 배심과 낙관에 넘쳐 전진의 보폭을 내짚어 왔다"고 썼다.

김정은은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해 5월 노동당 위원장에 오르며 당을 장악한 그가 신설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의 장을 맡아 당과 정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