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우피해 복구 더뎌
장마 시작됐는데…예천 벌방리 사방댐 공정률 64% 그쳐
장마 시즌이 이미 시작됐지만 지난해 장마와 호우, 태풍으로 발생한 경북지역 피해 복구는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장마철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폭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난 예천 벌방지구 사방댐 공정률은 64% 수준이다.

지난 3월 착공해 9곳 가운데 2곳은 공사를 끝냈다.

나머지 7곳은 다음 달에나 모두 준공될 예정이다.

도내 2023년 장마와 호우, 태풍 피해 공공시설도 2천342개 지구(중앙부처 사업 제외) 가운데 1천288개 지구(55%)만 복구를 완료했다.

미준공 1천54개 지구(45%) 가운데 416개 지구는 이달 말까지, 591개 지구는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47곳은 항구개선 복구사업으로 공사가 2년 정도 걸린다.

도는 복구해야 할 건수와 금액(6천180억원)이 많고 사업별 금액 규모가 크면 행정협의 등 절차가 많아 복구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사업 관리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4일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해 극한 호우로 피해가 컸던 예천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또 영주, 문경, 봉화 재해복구 사업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확인하고 마을 이장, 이재민 등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같은 장소에 다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호우 피해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도민의 마음을 헤아려 신속한 재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