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너의 거짓말' 등 일본 만화 원작 뮤지컬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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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2.5차원 뮤지컬'
일본에서 큰 인기 끌어 세계 무대 진출
올 여름 한국 무대에도 2개 작품 올라
한국·영국 동시 개막 <4월은 너의 거짓말>
한국 창작 뮤지컬로 탄생 <베르사유의 장미>
일본에서 큰 인기 끌어 세계 무대 진출
올 여름 한국 무대에도 2개 작품 올라
한국·영국 동시 개막 <4월은 너의 거짓말>
한국 창작 뮤지컬로 탄생 <베르사유의 장미>
전 세계 공연계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가 '세계 뮤지컬의 메카'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것. 지난 4월 개막 이후 뛰어난 무대 연출로 호평 받아 공연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센과 치히로>와 같은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뮤지컬을 일본에서는 '2.5차원 뮤지컬'이라고 부른다. 평면(만화·애니메이션)에 그려진 이야기를 3차원인 무대로 가져왔다는 뜻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2.5차원 뮤지컬협회'와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여름 한국에서만 두 편의 2.5차원 뮤지컬이 동시에 초연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과 웨스트엔드 동시 개막 <4월은 너의 거짓말> 오는 28일 개막하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이다.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연재됐다.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사춘기 청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그리는 청춘 만화다. 뛰어난 연출과 감정 묘사로 호평받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오리지널 뮤지컬은 일본의 뮤지컬 제작사 토호(TOHO)에서 제작했다. 뮤지컬 '데스노트'와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2022년 5월에 초연해 6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이 열렸다.
오는 28일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독특하게도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웨스트엔드 '해럴드 핀터 극장'에서 한국과 같이 6월 28일 개막해 12주간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 버전은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제작했다. EMK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일본 뮤지컬의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꾸준히 제작해온 국내 제작사다. 공연은 6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창작진 만나 다시 태어난 걸작 <베르사유의 장미> 일본 순정 만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베르사유의 장미>도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원작 만화는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으로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연재됐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명예를 위해 남자로 길러진 왕실 근위대 장교 '오스칼'과 그를 몰래 사랑하는 하인 '앙드레'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만화는 순정 만화뿐 아니라 일본 만화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프랑스어와 역사에 심취한 팬들이 생기고 베르사유 궁전이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등 '프랑스 붐'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지닌 작품이다.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누적 판매 부수가 2000만부를 넘긴 명실상부 만화 고전이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1993년 동명 애니메이션이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특징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일본 제작사가 만든 작품을 한국 버전으로 각색한 <4월은 너의 거짓말>과 달리 한국 제작사인 EMK가 직접 만든 한국 뮤지컬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콘서트로 먼저 관객을 만났다. 본 공연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7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
<센과 치히로>와 같은 만화·애니메이션 원작 뮤지컬을 일본에서는 '2.5차원 뮤지컬'이라고 부른다. 평면(만화·애니메이션)에 그려진 이야기를 3차원인 무대로 가져왔다는 뜻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2.5차원 뮤지컬협회'와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여름 한국에서만 두 편의 2.5차원 뮤지컬이 동시에 초연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과 웨스트엔드 동시 개막 <4월은 너의 거짓말> 오는 28일 개막하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이다.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연재됐다.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사춘기 청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그리는 청춘 만화다. 뛰어난 연출과 감정 묘사로 호평받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오리지널 뮤지컬은 일본의 뮤지컬 제작사 토호(TOHO)에서 제작했다. 뮤지컬 '데스노트'와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2022년 5월에 초연해 6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이 열렸다.
오는 28일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독특하게도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웨스트엔드 '해럴드 핀터 극장'에서 한국과 같이 6월 28일 개막해 12주간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 버전은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제작했다. EMK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일본 뮤지컬의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꾸준히 제작해온 국내 제작사다. 공연은 6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창작진 만나 다시 태어난 걸작 <베르사유의 장미> 일본 순정 만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베르사유의 장미>도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원작 만화는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으로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연재됐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명예를 위해 남자로 길러진 왕실 근위대 장교 '오스칼'과 그를 몰래 사랑하는 하인 '앙드레'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만화는 순정 만화뿐 아니라 일본 만화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프랑스어와 역사에 심취한 팬들이 생기고 베르사유 궁전이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등 '프랑스 붐'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지닌 작품이다.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누적 판매 부수가 2000만부를 넘긴 명실상부 만화 고전이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1993년 동명 애니메이션이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특징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일본 제작사가 만든 작품을 한국 버전으로 각색한 <4월은 너의 거짓말>과 달리 한국 제작사인 EMK가 직접 만든 한국 뮤지컬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콘서트로 먼저 관객을 만났다. 본 공연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7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