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호우로 1.91㏊ 면적의 산사태 피해를 본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일대 산사태 당시 모습(왼쪽)과 피해를 복구한 현재 모습(오른쪽).  /산림청 제공
지난해 집중호우로 1.91㏊ 면적의 산사태 피해를 본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일대 산사태 당시 모습(왼쪽)과 피해를 복구한 현재 모습(오른쪽). /산림청 제공
19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산48의 2 일대 산사태 피해 지역. 작업자들이 물과 토사, 나무 부산물 등이 물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도록 양쪽에 돌을 쌓아 만든 사방 사업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7월 9~19일 열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1.91㏊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이다. 야산이어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장기간 내린 비로 토사가 무너지고 유출돼 한때 산 아래 지역의 마을을 위협했다.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7억5000만원을 들여 산사태 피해 복구 사업을 시작했다. 장마 시작 전인 이달 말 완공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토사 유출을 차단하는 사방댐 2개소, 골막이 2개소 등 구조물 설치를 완료하며 복구 공정률을 90%까지 올렸다”며 “주변 식생 녹화 등 일부 공정만 남아 이달 말까지 차질 없이 공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이달 말까지 복구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산사태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많은 241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459㏊로 최근 10년 평균(258㏊)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장마철 강수량(660.2㎜)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응급복구비 70억원과 올해 복구 예산 813억원을 조기 교부해 산사태 복구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이날 현재 전국 산사태 복구율은 86%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사태 복구 사업은 장마 전인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상 이변으로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다각화된 재난 대응이 중요하다”며 “장마철을 앞두고 지역 주민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