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청 전경.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현업 근로자 600여 명에게 쿨토시 등 보냉장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천구는 손·팔목 쿨토시, 아이스 넥쿨러 등 보냉장구를 지급하는 내용의 ‘현업근로자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현업 근로자 600여 명이다. 현업 근로자란 구청사 등 시설물·도로·공원녹지·가로 등의 유지관리 및 조리시설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공공 근로자다. 현재 구에는 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는 이들에게 손·팔등 쿨토시, 아이스 넥쿨러로 구성된 보냉장구를 지급할 예정이다.

구는 그늘이 없는 안양천 일대에서 녹지를 가꾸는 직원을 위해 암막우산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안양천은 그동안 여름철 현업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운영한 건설일용근로자를 위한 새벽인력시장 쉼터 전경. / 사진=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운영한 건설일용근로자를 위한 새벽인력시장 쉼터 전경. / 사진=양천구
이와 함께 현업근로자 관리부서를 대상으로 정기안전보건교육(온열질환 예방)을 실시하고, 휴게실 현장점검을 통해 여름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폭염이 한창인 7~8월 두 달간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근처에 건설일용근로자를 위한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운영한다. 쉼터는 월~토요일 새벽 4시부터 2시간동안 운영되며, 천막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 및 폭염대비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구는 쾌적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쉼터 운영을 전담할 기간제 근로자 2명을 현장에 배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이상기온으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혹서기 대비 물품 지원과 새벽인력시장 근로자 쉼터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