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메디, 치과용 임플란트 국산화…60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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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출발한 '임플란트 강자'
꾸준한 R&D로 기술력 차별화
2공장 기공…생산량 6배 늘려
꾸준한 R&D로 기술력 차별화
2공장 기공…생산량 6배 늘려
코웰메디는 김수홍 박사가 1998년 부산 사상구에서 설립한 26년 업력의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다. 1998년 아스라히 의료기라는 사명(社名)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모두 함께 잘 살자’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코웰(Co-Well)로 바꾸며 법인 전환했다.
김 박사가 창업을 고민했던 1990년대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는 부유층에 불과했다. 이에 김 박사는 ‘임플란트의 대중화’를 꿈꾸며 당시 운영하던 치과를 정리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에서 만난 동료들과 밤낮으로 286 컴퓨터와 씨름하던 그는 CAD(설계 도면을 모델링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1994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국산화에 성공한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코웰메디는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해 시술용 키트, 치과용 골이식재, 비흡수성 차폐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간 유전자 재조합 골 형성 촉진 단백질 2(rhBMP-2)가 대표적인 사례다. 뼈와 연골이 빠르게 형성되도록 돕는 물질로 코웰메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약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기 위한 이른바 로데스타 키트(Lodestar Kit)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술은 3D 컴퓨터로 모의 수술을 진행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임플란트 시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제품이 낯선 치과의사나 임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교육센터인 REID(Research & Education in Implant Dentistry)에서 무료 임상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에 비흡수성 차폐막 와이파이-메쉬(Wifi-Mesh)는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뼈가 자라나는 과정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세균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 고정체인 인노 픽스쳐(INNO Fixture)는 기존 제품보다 임플란트가 더 튼튼히 자리 잡도록 해 안정성을 높였다.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은 꾸준한 연구 개발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아와 가장 유사한 임플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토대로 기술력과 수명, 디자인 측면에서 뛰어난 임플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사상에 위치한 임플란트 전문연구소는 2002년 골 유착을 촉진하기 위해 임플란트의 산화막을 변형시키는 양산화 처리법(ASD)을 선보였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3세대 임플란트 인노 임플란트(INNO Implant)의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인 SLA-SH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픽스쳐 표면 기술을 선도했다는 게 코웰메디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력은 2004년 제5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인정받은 바 있다. 우수중소기업인상과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년 자체 콘퍼런스인 CIC(COWELL International Conference)를 열어 전 세계 치과의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강연과 임상 포스터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와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BDEX)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도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제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 3월이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지금보다 생산 규모를 최대 6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신 제조·연구개발 시설이 도입된 제2공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웰메디는 자체 추산으로 매년 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김 박사가 창업을 고민했던 1990년대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는 부유층에 불과했다. 이에 김 박사는 ‘임플란트의 대중화’를 꿈꾸며 당시 운영하던 치과를 정리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에서 만난 동료들과 밤낮으로 286 컴퓨터와 씨름하던 그는 CAD(설계 도면을 모델링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1994년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국산화에 성공한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코웰메디는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해 시술용 키트, 치과용 골이식재, 비흡수성 차폐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간 유전자 재조합 골 형성 촉진 단백질 2(rhBMP-2)가 대표적인 사례다. 뼈와 연골이 빠르게 형성되도록 돕는 물질로 코웰메디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약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기 위한 이른바 로데스타 키트(Lodestar Kit)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술은 3D 컴퓨터로 모의 수술을 진행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임플란트 시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제품이 낯선 치과의사나 임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교육센터인 REID(Research & Education in Implant Dentistry)에서 무료 임상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에 비흡수성 차폐막 와이파이-메쉬(Wifi-Mesh)는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뼈가 자라나는 과정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세균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 고정체인 인노 픽스쳐(INNO Fixture)는 기존 제품보다 임플란트가 더 튼튼히 자리 잡도록 해 안정성을 높였다.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은 꾸준한 연구 개발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아와 가장 유사한 임플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토대로 기술력과 수명, 디자인 측면에서 뛰어난 임플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사상에 위치한 임플란트 전문연구소는 2002년 골 유착을 촉진하기 위해 임플란트의 산화막을 변형시키는 양산화 처리법(ASD)을 선보였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3세대 임플란트 인노 임플란트(INNO Implant)의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인 SLA-SH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픽스쳐 표면 기술을 선도했다는 게 코웰메디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력은 2004년 제5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인정받은 바 있다. 우수중소기업인상과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년 자체 콘퍼런스인 CIC(COWELL International Conference)를 열어 전 세계 치과의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강연과 임상 포스터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와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BDEX)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도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제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 3월이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지금보다 생산 규모를 최대 6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신 제조·연구개발 시설이 도입된 제2공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웰메디는 자체 추산으로 매년 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