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균열 조짐…나토 "핵 억지력에 큰 변화 없어" 진화
나토 사무총장 '핵무력 과시' 전환 논의에 "新군비경쟁 우려"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더 많은 핵무기를 보관고에서 꺼내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나토 수장의 발언을 두고 의견충돌이 빚어졌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이 밝히고 "이게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운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러시아는 '긴장 고조' 행위라면서 반발했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후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혼란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은 나토의 핵 억지력 현대화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나토도 핵 태세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면서 해명하려 했다.

파라 다클라라 나토 대변인은 "나토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목적으로 우리는 기존 무기와 항공기를 교체하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그 이외에는 우리의 핵 억지력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 소식통은 가디언에 영국은 가동 준비가 갖춰진 핵 배치 변경에 대한 논의에 참여한 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는 또 다른 긴장 고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싱크탱크 '베이식 시큐리티'의 서배스천 브릭시-윌리엄스 사무총장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나는 현 단계에서 그것을 군비 경쟁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정신이 들도록 하게 하려는 신호의 한 형태로 읽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허세라고 생각하면 안 되며 그것은 사실은 군비 경쟁을 더욱 가능성 있는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