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세이버·버블젬? 지상파 어린이 프로 외국어 남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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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언어특위 지상파 제목 실태조사…KBS 2TV 최다 지적
지상파들이 프로그램 제목에 외국어를 오·남용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내놓은 '지상파TV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KBS 1TV, KBS 2TV, MBC TV, SBS TV, EBS TV 5개 채널 315개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 제목의 프로그램은 65편으로, 20.6%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2021년도 22%(322편 중 71편)에 비해 약간 감소한 수치이지만, 드라마와 예능, 어린이 프로그램 부문에서 과다한 외국어 사용 제목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한 제목의 비율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드라마가 41.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스포츠 40%, 어린이 35.7%, 예능 18.2%, 뉴스 17.6%, 시사/교양 14.4% 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의 경우 MBC TV '원더풀 월드'를 비롯해 KBS 2TV 'KBS 드라마 스페셜 셀렉션' 등이 지적됐다.
예능의 경우 KBS 2TV '2024 KBS 프리미어 김호중 더 심포니',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과 SBS TV '브로 앤 마블',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이 지적됐다.
방송언어특위는 "프로그램 제목에 사용된 '프리미어'나 '더 시즌즈'의 경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과도한 외국어가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KBS 1TV '매지컬팡', '캡슐세이버', KBS 2TV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제로', MBC TV '차징 탑스피너 BX', EBS TV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 '뒤죽박죽섬의 빅풋패밀리 쇼츠', '레인보우 버블젬'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지적됐다.
방송언어특위는 "2021년 조사의 27.9%(68편 중 19편)에 비해 과도한 외국어 사용 사례가 올해 35.7%로 급증했다"며 "위 사례들을 보면 제목만으로는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미디어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문해력 논란에 대한 이슈가 지속하는 만큼 쉬운 우리말을 사용한 제목을 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언어특위는 우리 말을 잘 살려 쓴 프로그램 제목 사례로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KBS 2TV '개는 훌륭하다', MBC TV '이 맛에 산다', SBS 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EBS TV '한글 용사 아이야' 등을 꼽았다.
한편, 채널별로 외국어 제목을 남용하는 사례는 KBS 2TV가 26.9%로 가장 높았고 SBS TV가 24.5%, EBS TV가 23.4%, MBC TV가 15.5%, KBS 1TV가 14.7%로 뒤를 이었다
. 특히 2021년 조사와 비교해 KBS 2TV는 4.7%포인트나 증가했다.
/연합뉴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내놓은 '지상파TV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KBS 1TV, KBS 2TV, MBC TV, SBS TV, EBS TV 5개 채널 315개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 제목의 프로그램은 65편으로, 20.6%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2021년도 22%(322편 중 71편)에 비해 약간 감소한 수치이지만, 드라마와 예능, 어린이 프로그램 부문에서 과다한 외국어 사용 제목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한 제목의 비율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드라마가 41.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스포츠 40%, 어린이 35.7%, 예능 18.2%, 뉴스 17.6%, 시사/교양 14.4% 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의 경우 MBC TV '원더풀 월드'를 비롯해 KBS 2TV 'KBS 드라마 스페셜 셀렉션' 등이 지적됐다.
예능의 경우 KBS 2TV '2024 KBS 프리미어 김호중 더 심포니',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과 SBS TV '브로 앤 마블',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이 지적됐다.
방송언어특위는 "프로그램 제목에 사용된 '프리미어'나 '더 시즌즈'의 경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과도한 외국어가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KBS 1TV '매지컬팡', '캡슐세이버', KBS 2TV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제로', MBC TV '차징 탑스피너 BX', EBS TV '다이노스터 공룡수호대', '뒤죽박죽섬의 빅풋패밀리 쇼츠', '레인보우 버블젬'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지적됐다.
방송언어특위는 "2021년 조사의 27.9%(68편 중 19편)에 비해 과도한 외국어 사용 사례가 올해 35.7%로 급증했다"며 "위 사례들을 보면 제목만으로는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미디어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문해력 논란에 대한 이슈가 지속하는 만큼 쉬운 우리말을 사용한 제목을 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언어특위는 우리 말을 잘 살려 쓴 프로그램 제목 사례로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KBS 2TV '개는 훌륭하다', MBC TV '이 맛에 산다', SBS 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EBS TV '한글 용사 아이야' 등을 꼽았다.
한편, 채널별로 외국어 제목을 남용하는 사례는 KBS 2TV가 26.9%로 가장 높았고 SBS TV가 24.5%, EBS TV가 23.4%, MBC TV가 15.5%, KBS 1TV가 14.7%로 뒤를 이었다
. 특히 2021년 조사와 비교해 KBS 2TV는 4.7%포인트나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