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로 끌려가던 LG, 8·9회 동점 만들고 10회 끝내기
프로야구 트윈스가 5점 차로 끌려가다가 8, 9회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 끝에 역전승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8로 이겼다.

역전 드라마는 3-8로 패색이 짙던 8회말부터 시작됐다.

LG는 1사 후 박해민의 우월 2루타, 상대 폭투, 신민재의 내야안타를 묶어 연속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선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그러자 롯데는 김상수를 내리고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에 올려 8회를 8-6으로 간신히 마쳤다.

이때 염경엽 감독은 8회 마지막 타자 김범석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이라는 취지로 어필하다가 항의 시간 초과로 퇴장당했다.

5점 차로 끌려가던 LG, 8·9회 동점 만들고 10회 끝내기
LG는 9회말 대타 안익훈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땅볼로 한 점 차까지 추가했다.

그리고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8-8 균형이 맞춰지면서 잠실벌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LG는 10회말 문보경의 2루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 불펜 김도규는 보크로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한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신민재가 희생 플라이를 날려 각본 없는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5점 차로 끌려가던 LG, 8·9회 동점 만들고 10회 끝내기
앞서 롯데는 1-1로 맞선 5회초 손호영의 석 점 포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6회말 무사 1, 3루에서 3-4까지 쫓아갔지만, 7회초 실책 2개를 쏟아내며 3-8로 뒤처졌다.

롯데 윤동희가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댔는데, LG 1루수 오스틴 딘이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굴러가는지 잠깐 지켜보다가 황급히 1루에 던졌다.

오스틴의 송구는 뒤로 크게 빠졌고 그 틈을 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선 유격수 구본혁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다음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곧바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롯데는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대로 끝나나 싶었던 경기는 LG의 엄청난 뒷심으로 결국 뒤집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