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립 서비스 홍보 이미지.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클립 서비스 홍보 이미지.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숏폼 서비스 '클립'의 일간 재생수와 사용자 1인당 시청 영상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활동할 클립 콘텐츠 창작자 2500명을 모집하고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14일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 페이지'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2500명.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을 받아 같은 달 29일 최종 발표한다. 이번에 선발된 크리에이터들은 오는 8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네이버는 크리에이터 모집과 함께 하반기에 활동 분야를 25개로 세분화한다. 현재 클립 크리에이터는 △푸드·레시피 △핫플·여행 △아웃도어·스포츠 △지식·교양 △뮤직·댄스 △펫 △홈·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연애·결혼·가족 등 10개 분야로 나눠 활동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매달 숏폼 콘텐츠 10개 이상을 업로드하게 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는 매달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원을 활동비로 지급받는다. 어워즈 수상,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활동 성과에 따라 총 25억원의 혜택도 주어진다. 12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던 올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

올 하반기엔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베타)'에 참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된다. 네이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해 올 하반기에만 총 8억원 규모의 수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에 정식 출시된다.

수익 모델도 다양화했다. 네이버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협의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 '브랜드 커넥트'를 선보였다. 스토리텔링·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도 마련했다.

클립은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일간 클립 재생수는 올 1월보다 4배 증가했다. 사용자 1인당 하루에 시청하는 영상 수는 2배 늘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다양한 숏폼 제작 기능을 제공하는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했다. 또 블로그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클립으로 통합해 덩치를 키웠다.

네이버는 올해 블로그·네이버TV·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숏폼 제작 경험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숏폼 서비스 특성상 다양성과 전문성이 풍부한 창작자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클립은 클립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숏폼 제작부터 채널 성장, 수익 창출, 브랜드 제휴까지 창작자에게 필요한 지원과 혜택을 다각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