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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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삼양식품…삼비디아 오늘도 빨간맛 기대한다." (종목토론방)

14일 삼양식품 주가가 또 1년래 신고가를 찍었다. 주가가 올해 들어서 전일까지 무려 약 181% 폭등한 가운데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5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3만6000원(5.88%) 오른 64만800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반 주가는 65만1000원을 기록해 또 한 차례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외국인도 '사자'를 외치고 있다. 투자주체별 수급(잠정)을 보면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삼양식품을 51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만든 라면 원조기업이다. 불닭볶음면과 볶음짜짜로니,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쇠고기면, 맛있는라면 등 여러 식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 특히 '매운 맛'의 상징 격인 불닭볶음면이 해외 곳곳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올 들어 주가가 매섭게 올랐다. 이달 초에는 신설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린다고 공시해, 수출 증가세를 확인했다.

이에 삼양식품 주가는 올 들어 전일까지 180.73% 급등했다. 연초 이후 162% 뛴 엔비디아보다도 오름폭이 크다. 일부 주주들이 삼양식품을 두고 '삼비디아'(삼양식품+엔비디아)라는 별칭을 붙인 이유다.

이날 삼양식품 분석 보고서를 낸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83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12억원으로 높이면서다. 그는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전자 이익 증가세가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각 다른 음식료주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삼양식품과 무관한 설탕·밀가루 제조사 삼양사 주가도 13% 넘게 오르고 있다. 엠에스씨와 에스앤디, 서울식품, 풀무원, 대한제당 등도 6% 안팎의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