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태 4개국 초청' 내달 정상회의서 추가협력 발표 전망
나토 수장, 푸틴 방북설에 "밀착 심화 우려…韓 등과 긴밀 협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임박설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날 기자회견에서 연합뉴스의 관련 질문에 "북러 밀착이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푸틴의) 방북은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하고 있고 상호 지원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직접 전달된 포탄이 100만발 이상"이라며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술 공유에 대한) 열망도 있다고 믿는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과 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밝힌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내달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과 논의될 추가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사이버 기술과 해상 안보 분야가 우리의 공통 관심사"라고 귀띔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안보 도전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어떡하면 더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구체적 결과물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나토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AP4 정상들을 내달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윤 대통령이 초청에 응할 경우 3년 연속 참여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