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천·포항 선두 경쟁…강등권 팀은 감독 바꿔 반등에 도전
촘촘한 승점 차·치열한 경쟁…다시 시작하는 K리그1 판도는?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를 마친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팀들이 다시 열전을 시작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4는 오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시작으로 17라운드를 치른다.

16라운드까지 K리그1 판도를 돌아보면 '치열한 경쟁'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된다.

선두 울산 HD(승점 31)와 3위 포항(승점 29)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6라운드 종료 시점 1위 울산과 3위 FC서울의 승점 차는 11까지 벌어진 바 있다.

울산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동경(7골 5도움)의 입대,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의 어깨 수술 등 악재가 겹쳐 3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주민규·엄원상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선두를 탈환,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올 시즌 2위 김천상무(승점 30)는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6무)을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김천은 오는 7월 이후 주장 김현욱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가 대거 전역하지만, 이동경, 이동준, 맹성웅, 원기종 등 신병들이 새롭게 합류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걸로 기대된다.

촘촘한 승점 차·치열한 경쟁…다시 시작하는 K리그1 판도는?
선두권만 치열한 게 아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힘겹게 잔류했던 강원FC와 수원FC의 선전이 돋보인다.

강원(승점 28)은 4연승을 질주하며 4위까지 올랐다.

전반기에만 8승을 올리며 지난 시즌 전체 승리 횟수(6승)를 넘었다.

5위 수원FC(승점 27)도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기세가 좋다.

이승우가 8골 2도움을 올리는 등 선봉에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시즌 76골을 내줘 가장 수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수원FC는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20골만 허용하며 최소 실점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부터 9위 서울(승점 17) 사이 승점 차도 3에 불과하다.

제주는 골잡이 유리 조나탄이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여홍규, 진성욱, 안태현 등이 터져줘야 후반기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승점 19·24골)는 한때 6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특유의 '주도하는 축구'를 고집한 끝에 서서히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규정을 어겨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게 변수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9·20골)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에 그친 터라 반등이 절실하다.

촘촘한 승점 차·치열한 경쟁…다시 시작하는 K리그1 판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기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 역시 최근 2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서울은 K리그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한다.

린가드는 최근 4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등권에서도 양보 없는 경쟁이 이어진다.

10위 전북 현대(19골), 11위 대전(15골), 12위 대구FC(14골) 모두 성적이 3승 5무 8패로 같다.

세 팀 모두 최근 새로운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두현 감독 체제로 재편한 '명가' 전북은 강원, 울산전을 연이어 패해 분위기가 어둡다.

오는 16일 인천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이끌다가 대전으로 온 황선홍 감독은 15일 포항전이 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이다.

최원권 전 감독의 후임으로 박창현 감독이 부임한 대구도 최근 3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어둡지만, 부상을 털어낸 에이스 세징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