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 현동 남양휴튼 시공사 참여…경남개발공사, 사업 의지 입장 요청
입주 지연 창원 공공아파트, 남양건설 법정관리로 또 차질 우려
최근 두 차례 입주 지연을 빚은 1천100여세대 규모 경남 창원시 현동 공공아파트 건립사업이 시공사로 참여한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이 사업 시행사이자 경남도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은 창원 현동 남양휴튼 아파트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동 남양휴튼은 원래 지난 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입주 시기가 5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최근 8월로 또 연기돼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공사 측은 두 차례 입주 지연 원인으로 자재 수급 영향 등 외부적인 요인과 예비 준공검사 결과 준공이 어렵다고 판단한 점 등을 꼽았다.

남양휴튼의 현재 공정률은 92%로, 아직 막바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시공사인 남양건설이 광주지법에 법인 회생(법정관리) 신청서를 내면서 사업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2010년 4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남양건설은 6년 4개월 만인 2016년 8월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다시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 8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업계는 남양건설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대금 미정산, 미분양 등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본다.

경남개발공사는 전날 남양건설 및 공동 도급사들과 회의를 열어 남양건설 측에 사업 지속 의지 등에 대한 입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사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공동 도급사들이 공사를 이어서 진행을 하든지, 공동 도급사들이 다 포기하면 건설공제조합에서 보증 이행을 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일단 시공사 측에서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알려왔기 때문에 빨리 입장 정리를 해달라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