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시의회 갈등 격화…작년 예산결산안까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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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시장 "시민께 염려 끼쳐 죄송…최선 다하겠다"
강원 춘천시의회가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이어 예산 결산안까지 잇따라 부결한 것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춘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춘천시가 제출한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모두 부결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예산 사용과 관련해 지출 목적이 맞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에 시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년도 예산결산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시 조직개편안 부결로 불거진 춘천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노골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춘천시는 주요 현안이 줄줄이 제동이 걸리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결산 등 불승인(부결)으로 인해 집행부 공무원들의 의회를 의식한 소극적 업무 관행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신속한 예산집행 저해와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의회는 춘천시가 제출한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부결한 데 이어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신청하는 의견 청취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에도 춘천시는 예정대로 지난 7일 국토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춘천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갈등 구도는 이날부터 예정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육동한 춘천시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장은 현재를 관리하고 일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으로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정을 걱정하는 시민 염려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 시장은 최근 캠프페이지를 개발하면서 부지 내에 아파트를 짓는 것을 두고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불필요한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지 내 주택 건설은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청년이 주택 부담을 줄이는 용도로 검토하는 등 규모나 성격 등에 대해 앞으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의회가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이어 예산 결산안까지 잇따라 부결한 것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춘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춘천시가 제출한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모두 부결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예산 사용과 관련해 지출 목적이 맞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에 시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년도 예산결산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시 조직개편안 부결로 불거진 춘천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노골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춘천시는 주요 현안이 줄줄이 제동이 걸리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결산 등 불승인(부결)으로 인해 집행부 공무원들의 의회를 의식한 소극적 업무 관행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신속한 예산집행 저해와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의회는 춘천시가 제출한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부결한 데 이어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신청하는 의견 청취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에도 춘천시는 예정대로 지난 7일 국토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춘천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갈등 구도는 이날부터 예정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육동한 춘천시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장은 현재를 관리하고 일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으로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정을 걱정하는 시민 염려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 시장은 최근 캠프페이지를 개발하면서 부지 내에 아파트를 짓는 것을 두고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불필요한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지 내 주택 건설은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청년이 주택 부담을 줄이는 용도로 검토하는 등 규모나 성격 등에 대해 앞으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